2024.02.01 (목)

  • 구름많음파주 -2.8℃
  • 구름많음강릉 2.3℃
  • 박무서울 -1.1℃
  • 박무인천 -1.9℃
  • 박무수원 0.1℃
  • 연무대전 2.9℃
  • 흐림대구 7.2℃
  • 울산 7.5℃
  • 연무광주 5.6℃
  • 부산 7.9℃
  • 제주 10.3℃
기상청 제공

합격수기

"공부랑 담 쌓은 29세 직장인"

2019년 국가직 출입국관리직 9급 합격수기

1. 공부기간  2017년 10월 ~ 2019년 4월 (1년 6개월)

2. 기본베이스 토익 700점대, 중국어 전공, 공부랑 담 쌓은 29세 직장인, 가산점:없음

3. 장소 & 공부시간 & 생활 패턴
- 장소: 독서실+ 인강 프리패스(초기) 노량진+독서실(후기)
  ‌기본 강의&자습은 독서실, 초기에는 인강을 쓰다가 문풀 시즌부터는 비교와 자극이 필요한 모의고사 수업과 각종 특강을 듣기 위해 노량진에 갔습니다.
- 공부시간: 매일 7시 ~ 23시 (순 공부시간: 약 12시간)
- ‌생활 패턴: 기상시간은 일정했습니다. 매일 공부하는 대신에 친구나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2-3시간씩 쉬었고, 월 1회는 완전 휴식했습니다. 주 2-3회 요가를 했습니다.
- ‌플래너 사용: 정말 추천합니다. 플래너에 무엇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적고 하루 마무리 시간에 들여다 보세요. ‘어제의 나’보다 점점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4.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어 [점수: 2018 국가직 70점 / 2019 국가직 95점]

(1) 문법 :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확실히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의식중에도 툭 건드리면 기본 개념을 줄줄 말할 수 있도록 자주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잘 만들어진 문제를 풀면 훌륭한 복습이 되었습니다. 이유진 선생님의 ‘어문 규정의 날개’와 ‘화제의 모의고사’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문 규정~’에서는 이론을 설명한 뒤 옳은 규정 예시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는데 옳은 표기를 고르면서 왜 옳은지 머릿속으로 설명을 하니 훨씬 더 잘 외워지고 이해되었습니다. ‘화제의 모고~’는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틀릴 만한 부분을 건드려 주셔서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 할 만한 실수를 지금 다 경험하게 해줄게! 이런 느낌이었죠…
(2) 독해 : 프리패스로 국어 강의를 완강했습니다. 결과는 70점... 그 선생님의 독해 해설을 들어도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습니다. 이때 이유진 선생님의 시험 해설 강의에 한눈에 반해 ‘독해 알고리즘’을 수강했습니다. 마치 영어 지문을 읽듯이 체계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과 정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보고 ‘독해는 감이 아니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왜 이것이 정답인가 스스로 문답하며 푸니 어떤 문제를 봐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 독해 지문은 어려우니 마지막에 다시 보자고 판단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이유진 선생님의 ‘독해 알고리즘’ 책의 해설을 보면 왜 정답인지 근거가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텀을 두어 다시 풀 때 해설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 보며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3) 어휘/한자 : 어휘는 딱 기출까지만 보았습니다. 한자는 주 1시간도 보지 않았습니다. 중국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헷갈리는 낱자와 사자성어만 조금씩 보았습니다.


2) 영어 [2018 국가직 75점 / 2019 국가직 95점]
 유명한 하프 선생님의 수업에서 1-2개 정도 틀렸었는데… 문법을 다 틀려서 포인트 맞춰 공부했습니다.
(1) 문법 : 영어 문법 문제는 노가다 같습니다. 열심히 파고 파고 또 파면 결국 정답률 100% 입니다. 꼬아낼 수 있는 게 없거든요. A 라는 단어를 봤을 때 관련된 모든 문법 지식이 떠오르도록 공부했습니다. 긴 문장을 단어별로 쪼개 분석하고 가능한 모든 조합의 오답 유형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2) 독해 : 구문 분석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짧은 문장이라고 해도 정확하게 끊어 해석할 수 있도록 공부한다면 문장이 길어져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독해에서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제 문제, 빈칸 문제… 유형별로 다르게 접근해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특히 독해는 다의어와 동사구가 잘 암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3) 어휘 : 어휘는 꾸준함입니다! ‘수능’은 후다닥 봐서 모르는 것만 체크해서 외웠고, 다른 두 권은 1회독 한 뒤 주 5일 100개 > 200개 > 300개 > … 500개 씩 회독수별로 올려서 다시 봤습니다. 주말에는 주중에 외우지 못한 단어들을 다시 봤습니다. 그밖에 모의고사에서 튀어나오는 어려운 단어는 따로 추가해서 암기했습니다.


3) 한국사 [2018 국가직 65 / 2019 국가직 95]
 저는 공무원 수험을 시작하면서 난생 처음 공부해 보는 과목이었습니다. 암기해도 내용 자체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여러 번, 문제를 풀며 공부했습니다. 큰 흐름을 잡고 거기에 부수적인 내용들을 갖다 붙여 암기해서 훨씬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별로 모아서 암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1) (기본/심화 개념) : 일반적인 기본서들은 양이 너무 많아서 큰 흐름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몸통을 두고 주위의 흙먼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한 상의로 모의고사를 풀게 되었습니다. ‘압축 개념편’ 수업으로 빠르게 1회독을 마치고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2) (기출풀이 시즌) : ‘기출 500제’와 ‘기출OX’를 풀었는데 반복된 문제가 없고, 분류가 잘 되어 있어 약점 찾기도 쉬웠고 복습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해설이 자세하기 때문에 정독만 해도 머리에 쏙쏙 정리가 되었습니다. 추록과 7급 기출 300제도 풀었습니다.
(3) (단원별/모의고사 시즌) : 모의고사를 시즌1부터 풀었습니다. 시즌1이 80점도 안 나온다면 기본 개념부터 암기하셔야 합니다. 시즌3를 제외하고는 거의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기출OX’는 10번 이상 회독하시길 추천합니다. 멍하니 앉아서 깜지 쓰며 외우는 걸 못하는데 문제를 통해 암기하니 편하고 재밌더라고요.


4) 행정법 [2019 국가직 90]
  가장 취약했던 과목입니다. 시작 자체도 늦은 편이었고요. 첫 강의는 굉장히 재밌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알고 보니 이해만 하고 암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법이 저처럼 생소한 분들은 처음엔 재밌게 들으시고 웬만큼 알겠다 싶을 때부터는 판례와 법조문을 암기하세요! 그리고 기출이 정말 중요한 과목이니 기출에 나온 개념과 판례는 전부 암기하셔야 합니다. 행정법은 굳이 모의고사 풀지 않아도 됩니다. 기출만 보셔도 충분하고 최신판례는 꼭 확인하시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불안하시면 ‘SOS’ 수업을 듣거나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5) 사회 [2019 국가직 100점]
 역시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수능 공부를 전혀 안 했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초가 없는 과목이 많았죠. 법과 정치는 흥미 있게 들었습니다. '집요한 파이널’ 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와 사회 문화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재미도 없고 복잡하고, 자료 분석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게다가 문제풀이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출 문제집도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곤 해도 점수는 계속 잘 나왔습니다. 늘 90이상 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20분이나 걸렸어요.)
 마지막 마무리로는 친구에게 추천받은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개그코드가 저랑 맞아서 수업이 재밌었고, 수능 강의를 같이 하셔서 그런가 쉽게 설명해주셔서 이해도 잘되었습니다. 경제와 사회문화를 정말 명쾌하게 집어주시더라고요. 실강 포함 주 6시간 할애했습니다. 사회는 파트에 따라서 선생님을 섞어서 들었네요.


5. 마지막 한마디
 기본서만 계속 파면 머리가 점점 굳는 거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해봐야 진짜 그 개념이 내 것이 되더라고요. 모의고사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배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같은 문제를 틀리면 반성하시고요!
  기타수업을 많이 듣기보다는 복습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세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하시고요! 성적이 안 나오면 옆자리 친구가 아닌 선생님께 질문하세요!
  저는 거의 매일 마무리할 때 ‘힘들어 죽겠다, 더는 못 보겠다, 시간이 부족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힘들어 하면서도 플래너에 기록한 내용은 다 끝냈습니다. 그런 하루가 모여서 저에게 합격의 기쁨을 선물한 것 같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늘 힘들게 하루를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부끄러운 후기를 저도 마무리합니다.



기획

더보기

OPINION

더보기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