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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빨리빨리"

2019 서울시 7급 공무원 합격수기

안녕하세요.제가 수기를 쓴다는 게 조심스러우나 조금이라도 제 수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수기를 작성하게되었습니다.


1. 수험기간 및 베이스
-2018.10.01~2019.10.12 (서울시 필기시험일 기준)
-건동홍숙 경상계열, 토익 850, 한국사 1급 자격증


2.전반적 공부법

▶ 하루 공부시간은 8~12시간이었고, 초반에는 주 6일 공부를 하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지쳐서 주 5.5일 공부를 하였습니다.

▶ 전체적으로 윤우혁 선생님의 공부법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제 공부법의 가장 큰 틀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빨리빨리' + '기출만이라도 제대로' 였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공무원 공부는 휘발성이 굉장히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일정 범위를 10시간을 들여서 보나 1시간을 들여서 보나 '어차피 까먹을 거' 라는 생각에 초반에는 꼼꼼함 보다는 속도에 초점을 맞추어 회독수를 늘리는데에 치중하였습니다. 1년 동안 과목 별로 8~10 회독 정도 하였는데 1~3 회독 까지는 속독한다는 느낌으로 빠르게 회독(속도에 초점), 4~7회독 부터는 모르는 것 위주로 꼼꼼하면서도 빠르게 회독, 마지막 8~10회독은 모르는 거 위주로 꼼꼼히 회독하는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 1~3회독 단계 : 두달 동안 영어를 제외하고(국가직이 메인이라 영어를 소홀히 함) 6 과목의 올인원 + 기출 1회독 완료
강의 1.5~2.3배속으로 2달 만에 올인원+기출을 1회독 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회독이 끝난 직후 머릿 속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였고 회독을 늘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헌법/행정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올인원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하여 2회독 부터는 올인원(기본서)을 전혀 보지 않고 기출문제만 공부하였습니다. 법과목의 경우 논리 흐름이 암기에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올인원 강의를 한번 더(총 2번) 듣고 기출문제만 공부하는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 4~7회독 단계 : 3회독 까지는 확실히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에 기출 문항 옆에 √ 표시를 따로 하지 않고 회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4회독 부터는 대충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애매하거나 모르는 것은 기출 문항 옆에 √ 표시를 하였고 √ 표시된 것만 보았습니다.

▶ 8~10회독 단계 : 마찬가지로 기출 지문 옆에  √  표시를 하였고,  √ 표시된 거만 꼼꼼히 보았습니다. 또한  √ 표시가 되지 않은 것들은 까먹은 것이 혹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전체적으로 훑는다는 느낌(단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음)으로 회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단기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시간이 없어서 노트정리는 따로 하지 못했고, 암기량이 많은 한국사, 행정학만 필기노트를 따로 구매하여 기출문제집 회독 때 함께 보았습니다.


3. 과목별 공부법

국어(95점)
▶ 사용했던 책 : 선재국어 올인원(강의o 문법,문학 위주로 들음), 선재국어 기출실록(강의x, 문법만 회독 돌림) ,선재국어 나침판1(강의 x) , 선재국어 매일국어 술술한자1(필요부분만 강의), 오랜방황의 끝(강의x, 사자성어만 봄)

▶ 국어 문법은 익숙해지면 생각을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으나 익숙해지기까지 은근히 휘발성이 강하고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따라서 매일 조금씩 문법을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암기하고 기출 문제를 푸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집에 있는 문법을 다 꼼꼼히 보려면 끝도 없다고 느껴졌고, 최근 시험 경향상 문법은 비교적 나오는 부분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일회성인 문제들은 한 번 풀고 보지 않았고, 자주 나오는 부분 위주로 보았습니다.▶ 비문학 및 문학 부분은 수능 때의 기본기가 있어서 초반에는 공부를 따로 하지는 않았으며 시험 3달 전부터 특강을 듣거나 나침판, 매일국어를 조금씩 풀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 한자의 경우 처음에는 의욕에 차서 오랜방황의 끝 책의 한자를 다 외워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 하다고 느꼈고, 가성비 문제로 회의감이 들어 중요 사자성어만 보았습니다.


영어(95점)
▶ 사용했던 책 : 이동기T 핵심문법100(강의o, 올인원 대체용), 손진숙T 문법 기출문제집(필요 부분만 강의o), 이동기T 하프 모의고사(필요 부분만 강의 o, 최고 강추!!!), 이동기 보카3000(강의x)

▶ 채점을 하고 가장 놀랐던 과목입니다.
… 8면에 이어서
… 6면 합격수기에 이어서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국가직에 주력하느라 영어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직에서 고배를 마시고 급하게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여 영어는 방어용으로 꼭 필요한 것만 '매일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는데 이 방법이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하프모의고사는 진짜 정말 정말 최고 강추입니다 !!!!!

▶ 8월 시험이후 10월 시험까지 두달 동안 점수를 만들기 위해 하루에 4시간은 영어 공부에 쏟았고, 매일 하프 2세트를 풀고 필요 부분만 강의를 배속으로 들었습니다.(시험 3주 전에는 3세트 및 기출 문제 프린트하여 풀기)

▶ 단어는 이동기 선생님의 보카3000을 하루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10~15day씩 2~3번 정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이렇게 시험 전까지 총 8회독 정도 함) 단어 시간이 촉박했기에 정확히는 못 외워도 최대한 많이 눈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여 따로 쓰면서 억지로 익히기 보다 최대한 빠르게 많이 회독(핵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문법은 이동기 선생님의 핵심문법100을 강의와 함께 회독하였고 매일 하프 모의고사와 손진숙 선생님의 문법 기출문제집을 풀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저처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위의 커리큘럼을 추천드리나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제 영어 공부 방법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ㅠ_ㅠ ... 영어는 하루에 조금씩 꾸준하고도 차근차근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한국사(85점)
▶ 사용했던 책: 전한길T 올인원(강의 o) , 전한길T 필기노트(이동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 활용하여 강의o), 전한길T 기출(강의 o), 전한길T 동형 모의고사(강의x, 반정도 풂)

▶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ㅜ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모든 과목 중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고 전한길 선생님의 뛰어난 교재와 훌륭하신 강의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못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과목입니다.

▶ 올인원을 한 번 듣고 이후로 기본서는 일절 보지 않고 필노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또한, 전한길 선생님의 기출문제 강의(기출문제 강의는 정말 추천 합니다!!!)를 들으며 선생님과 동시에 기출문제집을 푸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였고 강의를 다 들은 이후에는 짝수, 홀수를 나누어 회독하였습니다.

▶ 전한길 선생님의 기출문제집 해설이 정말 자세하기 때문에 선지에 나와있지는 않으나 해설에 나온 부분 중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형광펜을 칠하여 다음 회독 때 함께 보았습니다.

▶ 한국사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하여 이동하는 시간이나 밥을 먹을 때 등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자투리 시간에 이어폰으로 한국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학(80점)
▶ 사용했던 책: 올인원(강의o), 합격노트(강의o), 기출(필요부분만 강의), 김중규T 동형 모의고사(강의, 반정도 풂)

▶ 분명 공부할 때는 쉬운데 문제만 풀면 어려운 이상한 과목이었습니다. 올인원을 들으며 기출 1회독을 마친 이후에는 합격노트 강의와 필요한 부분만 기출 강의를 들으며 기출 2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 기출 3회독 부터는 강의 없이 회독을 진행하였고, 4회독 부터는 합격노트에 기출문제집의 추가적인 내용과 선지에는 없으나 해설에는 있는 내용을 단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행정학은 타 과목과는 다르게 기출 문제의 해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여 해설도 꼼꼼히 형광펜을 활용하여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단권화 이후는 합격노트와 기출문제집을 번갈아 회독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 사용했던 책: 써니T  행정법총론(강의o, 강의 두 번 들음), 써니T 기출(강의x), 써니T  행정법각론(강의o), 써니T  행정법각론 기출문제프린트(강의o)

▶ 행정법의 경우는 논리 흐름을 초기에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장기적인 암기와 직결된다고 판단하여 헌법과 마찬가지로 올인원을 두 번 들었던 과목입니다. 올인원을 들을 때는 항상 기출문제집을 펼쳐 놓고 함께 공부를 하였으며 올인원을 2 번 듣고 난 이후에는 기본서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 행정법총론의 경우는 해설보다 기출문제집에 나와있는 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해설은 거의 읽지 않았고 철저히 기출 선지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 각론은 5월 말 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각론 기본 강의 1번, 기출 문제 강의 1번을 듣고 바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각론은 기본서의 두께에 비해 기출문제 양이 너무 적다고 느껴져서 처음에는 기출문제만 보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써니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반복해서 나오는 기출문제만 공부하였고, 일회성 문제들은 X 표시를 하고 보지 않았습니다.


헌법
▶ 사용했던 책: 윤우혁T 기본서(강의o), 윤우혁T 기출(강의o), 윤우혁T 최신판례 정리(강의o)

▶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타 선생님의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했으나 초시생인 제가 소화하기에는 강의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윤우혁 선생님의 커리큘럼으로 갈아타기로 결심하였고 기본 강의를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법 과목의 경우는 기본 강의를 2번씩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우혁 선생님 커리큘럼을 타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기출 강의는 꼭!!! 들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께서 기출 강의로 모든 것을 정리해주시는 스타일이시기에 책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도 강의를 들으며 채울 수 있습니다. 기출 강의를 들으며 선지를 함께 회독을 하였고, 기본 강의(2번 들음) 및 기출 강의(1번 들음) 가 모두 끝났을 때인 4회독 부터는 강의 없이 기출문제집만 회독을 돌렸습니다.

▶ 헌법의 경우 최신판례가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기에 시험 2~3주 전에 윤우혁 선생님의 최신판례 특강을 듣고 2~3회독 반복하여 회독을 돌리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 윤우혁 선생님의 교재가 굉장히 깔끔하고, 기본부터 심화, 그리고 예상 문제 및 판례까지 들어 있어야 할 내용은 전부 다 들어있고 정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기에 정말 수험에 적합한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교적 단기간에 합격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윤우혁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론(85점)
▶ 사용했던 책 : 지방자치론 기본서(강의 o), 지방자치론 기출문제집(필요 부분만 강의 o) , 지방자치론 부속법령집

▶ 처음에는 경제학으로 국가직과 서울시 두 시험에 응시하려 했으나 영어를 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지방자치론을 선택하였습니다. 국가직 이후에 지방자치론 공부를 처음 시작했지만 지방자치론이 타과목의 1/4 수준으로 양이 적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국가직과 지방직 혹은 서울시 두 시험에 응시하시는 분들은 지방직 혹은 서울시에서는 지방자치론을 선택하시고 영어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거 같습니다.

▶ 지방자치론의 경우 양이 적어서 타 과목에 비해 꼼꼼히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부록으로 붙어있는 부속 법령집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법령들에는 자잘한 숫자가 굉장히 많은데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신 숫자만 보았습니다.

▶ 지방자치론과 헌법을 같이 하다보면 헌법과 지방자치론의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서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론을 어느정도 회독을 하였다면 꼭 마지막에 헌법과 지방자치론의 내용 중 헷갈리는 부분을 비교하여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 : 지방의회의 조례 과정과 국회의 법률안 과정)


4. 마무리

▶ 수험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심장 두근거림과 불면증을 심하게 겪었고,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던 저에게는 새벽까지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잠을 자는 시간에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기로 하여 후반에는 생활 패턴을 유동적으로 바꾸어 생활하였습니다.

▶ 멘탈이 약한 편이라 수험 생활 내내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경험상 자기 연민에 빠지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날에도 합리화를 하게 되었고, 우울하고 외롭다는 감정에만 치중하여 정작 중요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고,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 항상 머릿 속으로 상기시키며 마음을 가다듬었던 것 같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끝까지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셔서 꼭 원하는 '합격'이라는 결과 얻으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제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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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