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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긍정적인 생각으로'

2020년 법원사무직 수석 합격생 김○린

홍익대학교 법학과 재학 중
2020년 법원사무직 전국 수석 합격 (평균 94.5)
[수험기간 2년 2개월]


  먼 길 돌아와서 합격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의 경우는 2년차 공부방법이 다른 합격자분들과 비교해서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2년차 공부방법의 경우는 잘 맞는 부분은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시고 기존의 공부방법을 유지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어떤 공부방법을 선택하든 잘 맞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 공부를 시작한 계기
 법학과 학생으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법학과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한계를 깨닫고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법원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이 어떤지를 권유해주셨고, 법원직 공무원 학원 설명회를 여러 개 들은 뒤 KG에듀원에서 합격한 선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등록을 해야 공부를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KG에듀원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2. 수험생활
1. 1년차
1) 2017. 7월-8월 <여름방학 기본이론반>
 저는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 전에 8개월만에 합격해볼 생각으로 17년 여름에 잠시 2개월단위 기본반을 수강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10시간정도 되는 수업을 매일 듣고 주말도 없는 생활을 버티면서 제가 8개월만에 붙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7년도에는 부담 갖지 말고 수업을 들으면서 용어에 하나라도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9월부터 바로 복학했기 때문에 17년도에 수업을 수강한 것은 큰 의미는 없었지만 개념을 한번이라도 더 접한다면 다음 수험생활을 준비하는 데 더 수월해집니다. 저도 기본 수업을 한번 들었기 때문에 18년도 4월에 바로 심화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2018. 1월-2월 <입문반>, 3월 <브릿지반>
 수험생활을 빨리 시작하고 회독을 많이 할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학교에서의 한 학기가 끝나고 바로 1월부터 입문반을 수강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8시간 수업시간을 빠지지 않고 끝까지 보낼 수 있다면 2달동안 성공적인 공부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가적인 공부는 영어단어 정도만 따로 외웠습니다. 3월 브릿지반은 입문반의 연장선입니다. 저는 이 시기까지는 수업내용을 복습하지 않았습니다.


3) 2018. 4월-6월 <심화이론반>
 실질적으로 1년차였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기본이론반을 수강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현선생님께서 ‘기본을 두 번 들었는데 또 기본이론반을 수강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씀하셔서 1년차에 바로 심화이론반을 수강했습니다. 심화이론반에 입문반만 듣고 바로 심화이론반을 듣는 1년차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심화이론반은 한번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을 위한 반이기 때문에 1년차인 저는 처음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7년도 잠깐 수업 들었던 것과 입문반을 들어서 내용을 익숙하게 해둔 것이 심화이론반 수업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6월에는 영어와 민법 위주로 복습하고 다른 과목은 수업을 듣기만 했습니다.


4) 2018. 7월-9월 <심화+>
 심화+수업은 심화이론반의 수업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기본이론반과는 수업내용이 많이 차이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심화이론반 수업을 들으면서 고생을 많이 한 덕분에 심화+수업을 수월하게 들었습니다. 심화+에서 공부할 양이 엄청 늘어나는데 그 내용들을 4-6월에 본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는 헌법과 형법도 복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5) 2018. 10월-11월 초반 <강제1순환>
 기본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수업입니다. 그리고 문제풀이연습을 처음으로 해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하루안에 보기 힘든 진도를 제시하십니다. 하루종일 기본서를 봐도 다 보지 못하고 문제를 풀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는 기본서를 다 보기위해 노력하기, 다 보지 못해도 끝까지 수업을 듣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국사, 민소법, 형소법도 진도범위를 보면서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6) 2018. 11월 중순-2월 중순 <마무리>
 모든 선생님들께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투트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저도 투트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1년차에는 당일 수업 복습하기도 바빠서 투트랙을 제대로 지켜본 적은 없습니다. 1년차에는 마무리 오전의 수업 내용을 그날 저녁을 먹기 전에 무조건 1회독 더 해서 복습을 끝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3일 전에 배운 과목의 문제를 해당 범위까지 풀었습니다. 보강을 많이 한 날에도 당일 복습 그날 끝내는 것만큼은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7) 2월 마지막 10일
 체력관리, 마지막에 이준현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신 8과목 한번에 보기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밥 먹을 시간까지 아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8) 필기합격
 시험 하루 전 2단계 6과목 틀린 문제를 모두 보고 19년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1교시 영어 과목에서 예감이 좋지 않았지만 애써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교시 민법도 어려워서 과락을 맞는 것은 아닌가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뒤의 다른 과목을 먼저 풀었습니다. 그래도 민법에서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과락으로 떨어질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고 집에서 울면서 채점을 했습니다. 다행히 평균이 84가 나와주었고 필기에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9) 면접에서 실패
 저에게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은 일이지만 수기를 보시는 분들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밝히겠습니다. 필기 합격까지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공부만 하다가 면접특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법원직 면접에서는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설마 제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만 신경쓰고 가장 중요한 면접에서 할 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직 면접은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말할 내용도 아주 중요합니다. 앞에서 전체모의면접을 할 때 저는 앞에 있는 사람의 태도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사람이 뭐라고 말하는지는 관심이 없었고 면접관 역할을 맡으신 선생님들께서 어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가르쳐주실 때 저는 그 부분을 듣지 않았습니다. 조원들과 모의면접을 할 때도 저는 태도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면접에서 웃는 얼굴과 겸손한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로 헛소리를 한다면 절대 합격할 수 없습니다. 면접특강에서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확실하게 배우고 공무원의 가치관에 맞는 대답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분 중에 이상한 분은 거의 없지만 공무원의 가치관에 맞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면접관은 그 분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면접에서 떨어뜨립니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갖추어서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면접특강 때 필기공부를 준비할 때 이상으로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태도와 내용,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합니다.


2. 2년차
1) 2019. 4-9월 <심화+인강>
 2년차 4-9월은 사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기로 쓸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면접에서의 실패 이후 저는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도 해보았지만 어떤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4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보냈습니다. 5월부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민법 하나만 단과로 수업을 들었지만 수업 내용 자체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수험생들을 독려하기 위해 교육원에서의 생활을 수업 도중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때마다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서 울었습니다. 5-6월은 민법 하나만 수업을 들었지만 그나마도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던 정도이고 제가 18년도에 공부했던 민법을 잊지 않고 유지하는 정도에만 의의를 두었습니다.
  7-8월에는 외부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밤에 심화+인강을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그때도 학원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인턴이라는 도피생활을 만들면서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절대 합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인강으로 감만 유지했습니다. 9월에는 그나마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지만 그때도 인강만 2배속으로 듣고 바로 집에 갔습니다. 당시 저는 공부를 할 정신력이 바닥이 났기 때문에 공부보다는 정신력 회복에 더 중점을 두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다녔습니다. 재시생 분들께서는 저처럼 4-9월을 통째로 버리시면 안 되고 4월부터 바로 심화이론반 수업으로 감을 되살리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2019. 10월-11월 초반 <강일순>
 본격적으로 학원으로 돌아온 것은 10월 강일순 시작할 때였습니다. 이때부터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마음과 아직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선생님들께 저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그것이 무너지고 다시 다잡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기본서 회독은 1년차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었고 강일순 때 기본서 회독을 잘 마쳐야 마무리 때 진도 복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 한번도 목표 진도를 놓치지 않고 기본서 회독을 전부 끝냈습니다.


3) 2019. 11월 중순-2월 초반
 재시 이상의 수험생분들은 절대 초반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는 안됩니다. 지식의 양 자체는 초시분들보다 탄탄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초반에 전력을 기울여서 공부하시면 마지막에는 지쳐서 그만두게 됩니다. 저는 2년차 마무리에는 하루 공부시간은 평균적으로 9-10시간정도로만 유지했습니다. 대신 계획을 세워두고 그 계획을 끝내기 전까지는 절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마무리 기간동안 철저하게 지킨 것은 아침 영어특강 듣기, 마무리 수업 빠짐없이 듣기, 당일 수업 복습하기, 3일 전 배운 과목 문제집 풀기, 투트랙 간단하게 정도였습니다. 저 모든 것이 끝나면 저는 바로 책을 덮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반대로, 계획이 끝나지 않는다면 하루 13시간 이상을 공부하게 되더라도 계획이 끝날 때까지 책상에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공부가 빨리 끝나는 날에는 바로 집에 와서 잠을 자거나 웹툰을 보면서 긴 수험기간을 견딜 수 있도록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4) 마지막 10일
 선생님께서 10일간의 공부방법을 제시하면서 종강합니다. 2년차이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마무리책을 회독했습니다. 이때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책상에 체력이 다할 때까지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영어는 오전에 꾸준히 풀고, 국어는 밤에 마무리 1,2단계로 복습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마찬가지로 마무리 2단계 6과목을 돌렸습니다.


5) 다시 한 번 필기합격
 2월 22일 시험에서는 명지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1교시 시험에서 다른 과목은 쉽다고 느낌이 왔지만 영어에서 제대로 못 푼 문제가 많았습니다. 2교시 시험에서도 다른 네 과목을 모두 쉽게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모두 느낌이 좋았지만 영어에서 과락이 나올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고 집에서도 영어를 먼저 채점했습니다. 영어가 60이 넘은 것을 보고 다른 과목도 함께 채점을 했습니다. 이때 맞은 점수는 다시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면 절대 못 맞을 것 같습니다.


6) 두 번째 면접특강
면접을 경험해봤지만 면접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선에서 처음 배우는 것처럼 면접특강을 수강했습니다. 이번에는 예상 질문을 만들고 어떻게 대답할지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예상 질문에 대답을 달고 면접특강을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체 면접에서도 앞에서 면접을 하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선생님들께서 어떤 피드백을 하시는지 잘 듣고 저의 예상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함께 면접 연습을 하게 된 조원들이 면접 탈락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트라우마로 힘들어 할 때마다 조원들이 저에게 용기를 주었고, 저의 대답에 대해서도 함께 적극적으로 고민해주었습니다. 면접특강에서 면접관역할로 날카로운 가르침 많이 주신 선생님들, 함께 힘든 과정 이겨내고 서로 응원 많이 해준 3조 조원들 덕분에 제가 이번에는 면접에서 떨어지지 않고 최종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1) 헌법(96)
 1-6월까지는 정인홍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에 충실했고 무언가를 일부러 암기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끝난 이후 자리에 남아서 그날 수업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마무리 1단계까지 판례, 조문과 스토리의 연계를 잘 끝내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암기가 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2단계 문제를 풀 때 모르고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만 체크해서 1단계 책에 표시해두고 마지막 10일 동안 그것만 외웠습니다. 정인홍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최대한 단순 암기를 줄여주시고 연상 효과로 조문과 판례를 기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선생님께서 제시하시는 스토리를 1단계까지 계속 반복하셔서 단순 암기 분량을 줄이는 것이 헌법에서 고득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일 때는 마무리 이전에 통치구조론 조문 암기법을 잘 기억해 두어서 마무리 수업 내용을 복습할 때 복습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국어(92)
 수업 초반부터 신동수 선생님께서 국어 문법을 중요시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문법은 확실히 공부해두면 쉽게 맞출 수 있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아예 맞출 수가 없습니다. 4-6월에 문법을 확실히 잡아두고 문법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7월부터는 수업시간에 배우는 문학과 비문학의 내용을 철저하게 정리했습니다. 마무리 때는 매일 국어를 30분이라도 복습하면서 문제 푸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동수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제시해주시는 지문들이 실제 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온 것을 많이 보았고, 그 지문들을 잘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국어 문제 푸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 충실하고, 문법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국어에서 고득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일 때는 마무리 이전에 문법과 주요 고전 문학 해석을 끝내서 마무리 때 국어 공부시간이 줄어도 일정 점수 이상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3) 국사(96)
 정우교 선생님께서는 국사가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강조하시고 수업시간에 역사적 사실들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해주십니다. 마무리 이전까지 YHA책의 기준선들을 잘 기억해두었습니다. 마무리 때는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서 1단계부터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기준을 두고 같은 항목끼리 암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는 역사적 사건을 다른 사건과 관련지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암기하고 배우지 않은 내용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국사의 경우 문제풀이 특강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사 문제에서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지문들이 몇 개씩 섞여 있는데 정우교 선생님께서 특강에서 그런 지문이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객관식 문제집과 2단계 문제를 풀 때 그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알아야 할 것을 정확히 알고 문제 푸는 방법을 제대로 습득하는 것이 국사에서 고득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일 때는 마무리 이전에 문제 푸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초시 때 어려워했던 문화사부분을 꼼꼼하게 복습했습니다.


4) 영어(88)
 초시일 때 점수가 낮았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영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를 위해서 문제 푸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재시일 때 7-9월에 문법과 단어 복습에 시간을 많이 사용했고 7월 이아람 선생님의 치어리더 독해특강을 들은 뒤 10월 이어지는 강일순 문제풀이에서 계속 적용했습니다. 단어는 그 단어를 사용한 독해 지문을 계속 읽으면서 많이 접했고 문법의 경우 시중의 ox문제집으로 문제를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재시일 때는 두 분 선생님의 아침 특강을 계속해서 들었고 참석하지 못한 날에는 저녁에라도 특강을 들으면서 문제풀이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문제 유형의 특징을 알면 문제 푸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마무리 아침특강에서 지문 풀이 방법과 정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계속해서 강조하십니다. 영어의 경우는 마무리 이전 단어, 문법, 구문 정리를 끝내고, 마무리 아침특강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민법(92)
 민법은 수많은 판례를 암기하기 위해서 조문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준현 선생님께서는 조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그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조문과 민법의 수많은 판례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십니다. 민법은 분량이 많은데다가 다른 모든 법과 연결되기 때문에 민법을 제대로 이해해야 다른 법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월부터 객관식 문제집으로 복습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7월부터는 로고스 민법에서 ox모음집을 진도별로 나누어주시는데 버리지 않고 전부 풀면서 문제 지문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판례에 동그라미와 밑줄 칠 것을 강조하시는데 그 동그라미가 그 판례를 다른 판례와 구분하는 키워드입니다. 문제를 풀 때 해당 지문에서 계속 키워드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 마무리 때는 동그라미 하나만 보고도 그 판례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복습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문 판례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많은 문제 지문을 접하는 것이 민법에서 고득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일 때는 마무리 이전까지 투트랙을 꾸준히 했고 조문 암기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6) 민소법(92)
 초시일 때 7월 모의고사에서 28점 맞고 앞날을 많이 고민했던 과목입니다. 민소법의 경우 민법 공부가 잘 되어있어야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9월까지는 그냥 수업 들으면서 이런 용어가 있는 걸 알 정도로 익숙해지면 됩니다. 9월이 끝나면 민법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강일순때부터 민소법 책을 본격적으로 보면 그때 선생님의 설명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소법은 마무리 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무리 때 이희억 선생님께서 판례를 설명하시면서 출제 포인트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모의고사와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그 출제 포인트가 실제 문제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민소법의 경우는 비슷한 개념을 섞어서 틀린 지문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두 개념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판례 하나를 중요 개념과 같이 세트로 외우는 것이 암기와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7) 형법(100)
 초시일 때 점수가 낮았던 두 번째 과목입니다. 중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키워드만 외우다가 죄수론 부분에서 많이 틀렸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틀린 문제와 맞았지만 모르는 문제를 통해 분석한 후 재시 때 공부 방법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먼저 형법도 조문의 의미를 파악했습니다. 조문과 판례의 연결을 찾으면 많은 판례들을 구분해서 쉽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법에서는 재산죄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산죄 부분을 철저하게 복습했습니다. 재산죄 부분에서 민법과 연계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많습니다. 가장 부족했던 죄수론의 경우 비슷한 판례 두 개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최신 판례입니다. 진용은 원장님의 최신 판례 특강과 마무리 강의, 설날 특강에서 최신 판례의 적중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중요 판례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판례특강을 수강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 형소법(100)
 형소법도 9월까지는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준현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제시해주시는 두문자와 지금 외워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내용들은 마무리 전까지 외웠습니다. 소송법은 조문에서 사소한 부분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준현 선생님의 형소법 조문 판례 특강에서 문제로 나올 수 있는 조문들을 강조해서 가르쳐주십니다. 특히 숫자 정리 부분은 지금까지 형소법 조문의 내용을 전부 복습할 수 있으면서 헷갈리던 조문 숫자들을 전부 얇은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숫자 정리 부분을 위해서라도 형소법 특강을 꼭 수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뭔지 모르고 외운 두문자들은 마무리 수업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마무리 과정에서는 암기할 것이 많은데 이미 조문 대부분이 두문자로 암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암기 분량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형소법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제시하시는 투트랙 분량을 꾸준히 봤습니다. 이준현 선생님께서 공부 방법을 수업시간에 꾸준히 제시해주시기 때문에 그 방법을 잘 따라하시면 형소법에서 고득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마무리
 2021년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49기가 되실 모든 분께 자신을 믿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좋은 수업을 해주시고, 상담도 많이 받아주시지만 결국 수험생활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상담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고, 그것을 꾸준히 수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내가 아니면 누가 합격하겠어?’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힘든 수험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수험기간 자신을 믿고 후회없이 모든 노력을 하시고, 2021년 시험에서 원하시는 결과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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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