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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지막 설날 판례특강을 마치고

안녕하세요, KG에듀원 법원 검찰학원장 진용은입니다.


저는 지난 211, 까치설날에 제 생애 마지막 설날 형법판례특강을 마쳤습니다. 작년도까지는 매년 설날에 형법판례특강을 개설하였는데, 이번에는 법원직 시험 일정에 맞추어서 설 전날에 판례특강을 실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 강사 인생에서 마지막 설날 판례특강이었습니다. 지난 26년 전 우리 팀이 처음 창설된 때부터 판례특강을 실시해 왔으니 올해로 26회 째의 판례특강을 실시한 것입니다. 저는 해마다 설날에는 모든 선생님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저 스스로 마지막 정리기에 접어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형법 판례특강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특강은 법원직이나 검찰직 시험에서 매우 높은 적중도를 기록해 왔습니다. 그런 특강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려니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심정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6년 간 한번도 빠짐없이 진행해 온 설날 특강이었기에 이제 마지막 강의를 하려니 시작하는 시간부터 끝저는 시간까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진행해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첫 번째이고 특강에 참가한 수험생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저는 이 특강을 통해 많은 문제들을 법원직과 검찰직의 형법 시험에서 적중시켰습니다. 이 특강을 계기로 저에 대한 좋은 소문이 세상에 퍼졌으니 이 특강은 저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 이 특강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이런 유형의 특강을 하지 않게 되니 나로서는 정말 복잡 미묘한 심정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올 6월 말에 고시학원가에서 은퇴할 예정입니다. 307개월을 채우고 은퇴하는 것입니다. 저는 노량진 고시학원가에서 최연장자이면서 최고참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오래 강사 생활을 한 이는 없습니다. 더욱이 강사에서 시작하여 일찍이 이런 큰 학원의 원장까지 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제 기억에는 남부행정고시학원과 한교고시학원의 원장이었던 진기명 원장님이 유일합니다). 저로서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청춘을 모두 소비한 셈입니다. 그리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노후 대비도 충분히 해두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강사 생활 내내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니 남은 원은 없습니다. 저처럼 축복받은 강사는 고시학원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물러나는 순간까지 이 분야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물러나는 것이니 정말 영광입니다. 그래서 물러나는 순간까지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남은 선생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강 학원생 수가 줄어들면서 위축되는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게 코로나19 탓이라 하여도 물러나는 저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남은 모든 것은 저의 후계자인 이준현 선생님께서 알아서 처리하겠으나 남아 계신 모든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만 편하게 은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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