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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늘 겸손한 마음으로

2018년 법원사무직 합격생 김진○

‘늘 겸손한 마음으로’


김진○
경기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8년 법원사무직 합격(평균 81점)
수험기간 : 2년 2개월(2016년 1월-2018년 2월)


합격수기를 쓰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공부해왔던 방법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험생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지식의 정도나 이해수준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합격자 분들의 수기나 선생님들의 조언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스타일을 찾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고 수험에 관하여 본인이 갖고 있는 환경이나 생각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시면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Ⅰ. 공부를 시작한 계기
졸업 후 사기업 인사팀에서 인턴근무를 하였습니다. 인사업무를 수행하는 데 공인노무사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퇴사 후 2년간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낙방 후 고민하던 때 법원에 근무하는 사촌형을 통해 법원공무원 시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쌓아왔던 법률지식을 다시금 쓸 수 있었고, 저의 성향이 공직생활에 적합하다고 여겨 법원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Ⅱ. 수험과정
1. 첫 해
1시간 거리를 통학을 하였습니다. 통학을 하면서 영어단어를 보았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아침 6시에 학원에 도착하여 저녁 10시 반에 학원을 나섰습니다. 일요일에는 특별한 수업이 없으면 휴식을 취했습니다. 식사는 도시락을 갖고 다니며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2016.1-2016.3
기본 이론을 들으며 복습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8과목을 모두 복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듣지 않고 모든 과목을 다 복습하려 했습니다. 아무래도 법 과목이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가 되어있다는 교만함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수험생이라도 이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더 나은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어느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할지 반드시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6.4-2016.6
1월에서 3월까지의 학습 과정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수업을 들었고 이후 모든 과목을 복습하려 했습니다. 역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듣는 것이었고 대부분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암기를 소홀히 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16.7-2016.9
수업을 듣지 않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자습을 하였습니다. 첫 해 수험기간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기간입니다.
먼저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자습은 학원에서 하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이 집근처에서 스스로 통제하며 공부를 잘할 수 있더라도 학원 수험생들이 주는 자극은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저는 국어와 영어 문법에 학습 비중을 크게 두었습니다. 문법까지 완벽히 공부해서 고득점을 받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실제 시험 성적과의 연결은 잘 되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대부분의 수험생은 법 과목에 비중을 많이 두게 되고 저 역시 그러했기에, 이 시기에 공부한 문법 지식은 실제 시험을 볼 때 많이 희미해져 있었습니다. 차라리 취약한 법 과목을 더 여러 차례 보았으면 실제 시험에서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2016.10-2016.11
진도별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문제 감각을 키워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새로운 판례를 접할 수 있기에 가급적 참여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한 번 보는 것과 두 번 보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에 가서도 새로운 판례를 다루어 주시지만 그 때는 너무나 할 것이 많기에 미리 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여러 과목의 특강이 개설됩니다. 위와 같은 취지에서 특히 법 과목은 수강을 하여 조문과 판례에 대한 익숙함을 높이시길 바랍니다. 


2016.12-2017.2
마무리 과정을 통해 수험생들이 점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무리 과정은 각 과목별로 중요한 부분만을 보기 쉽게 정리하여 회독수를 늘려주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합격수기 등을 통해 듣고 만연히 ‘나도 마무리를 과정을 통과하면 점수가 많이 오르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합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은 대부분 겉으로는 자신의 학습태도나 학습시간에 대해 겸손하게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따라서 마무리 과정에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첫 해, 모의고사에서는 평균 70점대를 주로 받았고 마지막 모의고사 때 평균 80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는 평균 81점을 받았습니다.(합격선 : 81.5점)


2. 두 번째 해
감사하게도 일청담 장학생에 선발되어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모든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었고 지하에 위치한 독서실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돈을 모아 매달 30만원씩 지원을 해주셔서 청탑학원 위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수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합격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4시에 일어나 저녁 10시에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침 9시 수업이 시작하기 전 매일 영어 2시간, 그리고 국사와 국어를 격일로 1시간 30분씩 공부하였습니다. 식사는 지하에 있는 애플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첫 해보다 나아진 점은
-영어공부 등 교양과목을 매일 꾸준히 했다는 점입니다. 
-학원근처에서 생활하고, 일요일에 쉬지 않으면서 학습 절대시간을 늘린 점입니다.    


2017.4-2017.6
시험을 본 후, 한 달여간을 쉬었기에 전체적으로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습을 하면서 국사를 포함한 법 과목들을 1회독 하였습니다.


2017.7-2017.9
이론반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기초부터 쌓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 가장 경계했던 점은 이미 학습이 많이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뇌가 지루함을 느끼기에 집중하기 힘든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피하기 위해, 늘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되뇌었고 여기서 완벽히 숙지하면 다른 부분을 더 자세히 공부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2017.10-2017.11
강일순(강제일순환) 문제풀이 과정을 치면서 다시 1회독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있는 분들은 자습을 많이 선택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강일순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충실히 전 과목을 1회독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강일순을 통해 새로운 판례를 미리 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7.12-2017.2
마무리 과정의 중요성은 첫 해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마무리 과정 이외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형법 설날 특강이 있는데, 저는 이것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날 특강에서는 우리 법원 시험과 관련된 최근 다른 시험들의 형법 기출문제를 다룹니다. 출제위원 분들은 다른 시험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며 거의 똑같은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경우도 있기에 반드시 소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날 특강에서 다루는 형법 판례는 중요하면서도 양이 적지 않기에, 시간 배분을 잘 하셔서 복습을 전부 하셔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해에는 주로 평균 80점대를 받았고, 마지막 모의고사는 평균 89점을 받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평균 81점을 받았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첫 해에는 문법에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문법까지 확실히 잡아서 고득점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탓에 한 해간 공부했던 국어 문법이 실제 시험 성적과 연결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해에는 문법을 포기하고 문학과 비문학에 중점을 두어 공부하였습니다.
문법을 포기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기에 그 남는 시간만큼 문학과 비문학은 물론 법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공부전략이기에 수험생분들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선생님들의 조언을 통해 참고로 하셨으면 합니다.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의 경우, 문제를 풀 때 해당 작품이 어떠한 내용이었는지를 떠올리면서 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작품을 스스로 해석하면서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생소한 작품이 나와도 크게 당황하지 않게 되었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다만 국어는 시간이 부족한 1교시에 배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너무 유명한 작품의 경우라면 자세히 해석을 하는 것은 지양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문학과 마찬가지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문제집을 사서 격일마다 풀었습니다. 문제를 푼 이후 단락을 나누어 각 단락마다의 핵심단어와 중심문장을 뽑아내서 이를 답지의 해설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국어 과목의 경우 확신이 들지는 않아도 전후 맥락을 고려하여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다음에 풀 경우 틀릴 수도 있기에, 조금이라도 이해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복습을 통해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영어
늘 저의 발목을 잡았던 과목입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고득점을 받겠다는 욕심으로 문법에 비중을 많이 두었고, 투자한 시간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해에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법을 포기하고 독해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독해에 있어 제게 중요했던 것은 독해스킬입니다. 법원직 영어시험은 다른 공무원 영어시험과 마찬가지로 문제의 유형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유형별로 문제를 좀 더 빨리 풀어낼 수 있는 독해스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의 독해 스타일을 버리고 학습한 독해 스킬대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문제 푸는 속도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었으며 점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어는 단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를 많이 알수록 독해의 정확도와 속도가 향상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단어 공부방법은 한 단어장을 선택해서 계속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어장을 보는 것 이외에도 공부한 단어들을 모두 스스로 발음하여 녹음하였고 이를 수시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단어를 공부할 때 동의어나 유의어 또는 반의어를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국사
국사는 암기가 필요하지만 이해 역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특정 시대를 공부할 때 당대의 시대적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발발하는 역사적 사건들은 당연해 보이며 그 습득 또한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됩니다. 정우교 선생님께서 이미 위와 같이 강의를 잘 해주시고 있기에 수업내용을 잘 따라가며 충실히 학습하시면 좋은 결과를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에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이 정리되어 있는 연대표를 보충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헌법
정인홍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방법이 평소 제가 생각하던 학습방법과 동일했기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늘 스스로에게 설명하며 학습할 것을 가르쳐주셨고, 저는 이를 최대한 많은 학습량에 적용하려 노력했습니다. 판례 이외에 조문을 공부할 때에도 이와 같은 학습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판례가 중요하다 보니 조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의 조문도 기출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헌법 조문을 공부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낼 만큼의 여유가 법원직 시험에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기본서 뒤에 있는 헌법조문을 뜯어서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보았습니다. 


민법
조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민법은 어느 법 과목보다도 학습해야 할 조문과 판례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따라서 시간에 쫓겨 기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조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문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는다면 판례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문 문제 역시 적지 않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조문은 미리 말씀을 해주셨기에, 이것을 잘 체크한 후 나머지 조문은 판례처럼 모두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판례의 결론이 나오게 된 이유를 늘 곱씹으려고 했습니다. 민법 판례의 양은 방대하기에 1회독을 한 후 다시 앞에서 보게 될 때는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떠올리기 어려운 판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판례를 공부할 때마다 결론에 대한 근거를 찾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개념이 어려운 부분이 많기에 그것을 이해하려다 보면, 큰 틀에서 소송절차의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형사소송법과 마찬가지로 민사소송법은 절차법이기에 소송 진행에 있어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늘 유념하며 공부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민사소송법과 소액사건법이 들어있는 소법전을 구하여 식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읽었습니다.    


형법
실제 시험에서 판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에 이론 부분은 과감히 모두 생략하고 판례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마무리 교재를 포함하여 특강이나 기본이론 시간에 다루는 형법 판례의 양은 차고 넘치기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판례에 집중하였습니다.
한편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법의 경우 판례가 중요하다 보니 조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형법 역시 조문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마무리 교재 뒤에 있는 형법총론 부분의 조문을 뜯어서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보았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사소송법
두문자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두문자는 모든 법 과목 시험에 있어서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이해가 깊은 부분이라면 굳이 두문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선생님께서 만들어 준 두문자를 이용했습니다. 수업을 여러 번 들으면서 두문자에 노출이 많이 되므로 자연스레 체득될 것입니다.
조문과 판례를 연결하여 공부했습니다.
이준현 선생님께서 조문과 판례를 항상 선으로 이어주셨고, 이를 잘 따라가려 했습니다. 조문은 판례가 나오는 배경이 되므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늘 강조하십니다.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조문을 보면 관련 판례가 생각날 정도로 공부를 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Ⅳ. 면접에 관하여

면접 자료
우리 학원에서 나누어주는 면접 자료를 통해 양적·질적으로 실제 면접을 치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합격생들이 면접시험 이후 바로 복기를 하여 실제 면접에서 이루어지는 질문이나 상황 등을 현출해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적인 측면에서는 차고 넘치기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충실히 면접 준비 기간 동안 이를 숙지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면접 훈련
면접 훈련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동기들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이 면접관 역할을 맡아 진행됩니다. 여기서 수많은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 속에서 처음에는 말을 잘 못하던 사람들도 점점 면접에 능숙해집니다. 면접도 대화이기에 훈련을 통해 자기의 의사를 정확히 잘 전달하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이라고 하여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면접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답변 내용보다도, 좋은 인상과 답변 태도입니다. 따라서 면접 준비에서도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썼고, 실제 면접에서도 이것을 견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질문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여 자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학원에서 준 매뉴얼대로 그대로 답변하여 심층면접으로 넘어간 분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면접관의 질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과 자기 말로 풀어서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를 하며 느낀 소감
면접 준비는 생각보다 고됩니다. 힘이 들어 수험기간에 잘 챙겨먹지 않았던 홍삼이나 비타민을 챙겨먹는다는 표현은 엄살이 아닙니다. 만연히 ‘대부분 붙을 것이니 나도 그러하겠지’ 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2018년 430여명의 합격자 중 60여명이 심층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 수치상으로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최종 면접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Ⅴ. 합격수기를 쓰며 가장 드리고 싶었던 말씀
1. 늘 겸손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저는 법원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법원직과 몇 가지 과목이 겹치는 다른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른 수험생들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라는 교만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패한 첫 해를 교훈삼아 두 번째 해에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법원 공무원 시험의 수준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수험생들 보다 이미 법률지식이 많다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서 나태해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실제 시험에서는, 평소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저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높으셨던 분들이 안타까운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보았고, 저보다 낮은 모의고사 성적을 갖고 계셨던 분들이 좋은 열매를 맺는 것도 보았습니다. 시험은 당연히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당일의 컨디션이나 운과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에 ‘늘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수험생활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에게 설명하면서 공부 했습니다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이 그 문제에 관하여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해가 깊어지면 암기의 지속성은 매우 길어집니다. 예컨대 판례의 결론이 나오기 위하여 어떠한 법리가 사용되었는지, 스스로 정리한 한 줄이나 하나의 키워드로써 떠올릴 수 있다면 그 내용은 오히려 잊어버리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법원직 시험은 서술형 시험이 아니고 객관식 시험이기에 꼭 멋진 법리가 아니어도 되며 두문자 또는 유치하지만 자신만의 키워드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공부방법은 수많은 조문과 판례에 모두 적용하기에는 학습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쌓아온 수험지식의 깊이나 투입 가능한 학습시간 등을 고려하여 선생님들의 조언과 함께 학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3. 욕심을 버리려 했습니다.
상황적으로 힘들거나 오래 공부를 해온 수험생일수록 반드시 붙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첫 해에는 선생님들께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이론부분이나 심화판례까지 스스로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습태도는 한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소요케 해서 회독수를 늘리는 데 지장을 주었고 결국 암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8개라는 시험과목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반드시 숙지해야만 하는 학습량은 매우 많으며 이것만 충분히 소화해도 합격하는데 큰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요성이 큰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Ⅵ. 맺음말
부족한 저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주신 진용은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했던 일청담 장학생분들, 면접 준비과정에서 부족한 저를 잘 따라준 반장단과 1반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합격의 영광을 저를 위해 가장 희생하셨던 부모님께 돌려 드립니다.
합격수기를 쓰면서 지난 수험기간을 돌이켜보니 주변으로부터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제는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 분들도 꼭 합격의 기쁨을 누리셔서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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