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과목 개편 방향이 결정되면서 9급 공채 시험과목 개편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선택과목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9급에도 PSAT가 도입 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필자는 수험생들과 함께 숨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시해본다.
행정업무 일선에 있는 9급 공무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행정업무에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현 채용제도는 선택과목제로 인해 행정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평가하기 어려운 채용제도이다. 직렬별로 필요한 행정실무에 대한 지식을 채용과정에서 평가하지 못하고, 채용된 자원들을 채용 후 짧은 교육을 통해 보완을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음이 행정실무 차원에서 이미 검증되고 있다. 때문에 직렬별 전공필수과목 도입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문제점이 드러나 제도개편이 시급함을 인지하고도(2016년 인사혁신처 대통령업무보고 내용 : 9급 채용관련 직렬별 전공필수과목제 도입)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7급과 달리 9급에 PSAT를 도입하는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 9급채용 과목이 5과목이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PSAT 도입은 평가과목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험부담이 매우 가중될 것이다. 영어검증, 한국사 검증, PSAT 3과목, 전공필수 2과목 해서 최종적으로는 7과목을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9급을 대상으로 한 PSAT평가가 7급에 비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10배수 이상의 선발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과목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한 수험 부담을 줄이지는 못할 것이다.
9급 채용제도의 경우 출원인원이 많고, 공직의 초석인 자원을 뽑는 제도인 만큼 급격한 제도 개편 보다는 순차적인 제도개편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도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면 그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제도 보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9급 채용제도는 선택과목제를 직렬별 전공필수과목제로 개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