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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2018 서울시 합격수기 - 합격생 ○○○

가산점 총 6점[산업위생관리 산업기사(5점)
컴퓨터활용능력1급(1점)]
지방직  ‌국어: 95, 영어: 90, 한국사: 90, 공중보건: 100, 보건행정:90 = 평균:99점                  
서울시 ‌국어:95, 영어: 95, 한국사: 100, 공중보건:90, 보건행정: 75 = 평균: 97점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합격수기를 올리네요. 저는 경기도 부천시 9급 보건직으로 근무하다 2월 11일부터 서울시 모 자치구 보건직 9급으로 근무하게 되는 인강 수강생입니다.


노범석 선생님 강의는 오직 인터넷강의로 수강해서, 실강엔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지방에서 다녔는데, 학점이 너무나도 밀려 있어 현강에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길게 했습니다. 총 수험기간은 다 합하면 4년이었구요. 중간에 학교를 졸업해야해서 2017년 지방직 시험과 추가채용시험은 응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선생님 말씀에 힘을 얻고 부족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운좋게 제가 봤던 모든 시험에서 합격의 영광을 얻게 되었네요.


저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성실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에 비해 결과가 안 좋았으니 머리가 좋은 편은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합격이라는 결실이 왔습니다. 내가 머리가 안좋아서 공무원시험이 두렵다면 그런 분들께 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공무원시험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야 좋습니다. 계획 그리고 실천 이 두가지만이 합격의 왕도입니다. 집중이 약하다는 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생각이 복잡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늘 불안하고, 내가 제대로 가는 중인 걸까, 나는 왜 점수가 나오지 않는 걸까, 수많은 생각이 자신의 집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모든 것을 단순 명료하게 만드실 필요가 있습니다. 딱 세가지만 제안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계획은 정량적으로 세운다.
난 오늘 기필코 강의 3강의 듣는다 혹은 나는 기필코 문제 ○○개 푼다. 혹은 나는 오늘 이 범위(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한 쪽수)까지 기필코 한다처럼  양적으로 계산해야 내가 오늘 실천을 얼마나 했는지 가시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보충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계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 실천한 사항을 기록한 노트를 만든다.
깔끔하게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단순히 ox만 기록해도 됩니다. 그것도 정히 귀찮다면, 내가 푼 문제집들만 다 본 문제집들만 따로 모아두십시오. 슬럼프가 찾아오면, 아무리 마인드컨트롤 해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조용히 실천기록노트를 천천히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정말 착실히 걸어왔다면 나 자신에게 그 모든 것들이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꼭 보시기 바랍니다.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잡아줄 것입니다.
 
세번째, 내가 세운 계획은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계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늘 똑같이 지킬 수는 없습니다. 아파서, 혹은 다른 사정으로 인해 못 지키는 때가 있을 겁니다. 80퍼센트는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상 저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가 부담스러워져 진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저 또한 평범한 의지를 가진 사람인지라 모든 것을 매번 지키진 못했지만, 최소한 80퍼센트는 하기위해 노력했고 그만큼의 양은 거의 채웠던 거 같습니다.
 
계획표 작성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저의 계획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취침시간은 22시부터 익일 4시까지로 잡았습니다. 하루를 총 3개로 쪼갰습니다.
새벽타임(5시 ~ 9시), 오전타임(10시 ~ 14시), 오후타임(15시 ~ 19시, 20시~ 22시) 4시부터 5시는 일어나서 씻고 잠깨는 시간 9시부터 10시까지 아침식사 14시부터 15시까지 점심 19시부터 20시까지는 저녁식사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새벽타임에는 전공과목을 격일로 했습니다.(공중보건, 보건행정, 공중보건, 보건행정... 이런순으로)
오전타임은 시험이 넉넉하게 남았을 때 영어 하프로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나가 실전모의고사(5과목)를 풀고, 그에 따른 강평의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다면 영어 하프하시고 한자나 영어단어 혹은 부족한 과목 보충의 시간으로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후타임은 공통과목을 국어, 영어, 한국사순으로 하루에 2과목씩 했습니다.
일요일 하루는 비번을 줬습니다. 내가 계획을 잘 지켰다면 나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간단한 단어정리나 독해연습을 제외하면 휴식의 순간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는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대강 이런 식의 일주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강의는 최대한 현장 강의 학생들 진도에 맞출 수 있게 잡았고 강의든 책이든 2달을 기준으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아 최대한 양으로 계산해서 세웠습니다. 


국어
문법, 어휘, 독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뉠 것입니다. 셋 중에서 가장 강의 및 회독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은 '문법'일 것입니다. 문법은 선생님들의 이론강의를 듣고 이해하고 내가 실생활에서 접할 때 많이 생각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쓸 때 배웠던 문법에 대해 상기해 보시는 방법을 많이 추천합니다.
독해는 책을 읽는 능력은 사실 연습이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험인 만큼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논리 구조 및 사고 방법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기본적인 공식을 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이해하는 정도로 빠르게 훑은 뒤 위에 모의고사 시간에 꾸준히 풀며 논리구조를 찾아내고 대입하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유형마다 문제마다 푸는 방법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공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해보며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어휘가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입니다. 특히 한자나 고유어는 너무나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루에 식사시간 혹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빠르고 많이 볼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영어
하프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론은 기본강의 한번 듣고, 복습 한번 정도 했다면 무조건 하프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많이 틀린다면, 그 부분을 다시 찾아보더라도 무조건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독해 문법 두 개 다 우리말이 아니기에 분명 진입장벽은 높은 과목이 확실합니다.
이론에 절대 얽매이지 마시고, 기본강의 한번 들었다면, 회독은 문법 압축노트 등 단권화 교재를 사용하시고, 문제를 풀며 푸는 방법과 함께 익히시길 바랍니다.
단어 또한 하프 강의를 통한 동의어를 따로 정리하고 그런 노트들을 만들어 국어 어휘와 함께 틈틈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사기본이론강의 -> 문제풀이 -> 회독
노범석 선생님 커리큘럼을 기본강의, 기출문제풀이, 핵심유형끝장내기 모의고사까지 열심히 끝냈다면 어느 정도의 점수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회독과 문제풀이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이론강의가 틀이 잡힐 정도로 이뤄졌다면, 기출문제를 풀면서 디테일한 부분을 정리하고, 핵심유형끝내기로 조금 더 다듬는다면 충분히 모의고사 풀기에 좋은 실력은 쌓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풀 때 헷갈리거나 새롭게 안 부분은 필기노트같이 자주 보는 책에 정리하여 회독 시 충분히 볼 수 있게 하면 도움이 아주 많이 됩니다. 3월부터 모의고사 풀이가 들어간다면 회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 노범석 선생님의 테마 강의 중 7강의로 이루어져 아주 빠르게 필기노트를 훑어주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 강의를 이용해 회독을 하니 집중도 잘 되고, 조금 더 회독에 노력하여 서울시 한국사 100점으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 문제풀이
시험은 결국 문제를 잘 풀어야 합니다. 이론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이 알고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다 점수가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내가 보는 시험이 국어가 독해가 길어 25분이 걸렸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건 개인차가 있는 부분입니다. 행정직 기준 3월부터는 모의고사 풀이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꼭 전과목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고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실력을 늘리는 걸 떠나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습관을 들이자는 겁니다. 국어가 오래 걸렸다? 그만큼 만회해야 합니다. 영어도 오래 걸리는 과목이니만큼 한국사 혹은 선택과목 중에서 시간을 줄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한국사가 시간 줄이기엔 가장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한국사가 어려워도 10분 만에 어느정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 하나하나가 쌓이면 선생님 말씀대로 자기만의 문제푸는 스타일이 생깁니다. 그 스타일이 자리잡힌다면 어려운 시험이어도  점수폭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인드컨트롤
시험이 다가올수록 혹은 슬럼프에 빠진다면 마음을 다잡기 힘듭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많지 않습니다.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노력했다면 정말 언젠가 운마저 따라주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더 나은 자신이 되기위해 갈고 닦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이 얼마 안남아 너무 긴장되어 공부가 안 잡히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그 때 내가 달려온 길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나 정말 열심히 달렸구나, 여기까지 온 나를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힘내보자, 버텨보자 이런 마음이 들 겁니다. 그렇게 한걸음 가다 보면 합격이라는 종착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을 마치며 너무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시 준비하는 기간 동안 힘들었던 적이 더 많았네요. 안좋은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저는 졸업을 위한 학점이 너무 밀려있어 계절학기와 인턴까지 해서 한 2년은 제대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저를 응원해주셨던 모 교수님이 생각이 나네요 그 분들 덕분에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나자신을 다잡고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합격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굉장히 달콤할 것입니다. 좋은 공무원으로 같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힘든 공시 준비기간이 아련한 좋은 추억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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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