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직 9급 공채 선택과목 개편 공청회가 진행됐다. 공청회를 주최하는 인사혁신처도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과 참석자들도, 그리고 수험생과 대국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특수직렬에 대한 과목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관건은 9급 공무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정직과 기타 직렬이었다.
인사혁신처는 세무, 검찰, 교정직렬에 대해서는 사전에 언급한 것처럼 전문과목을 필수로 지정하는 개편안을 제시하였고, 행정직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개편안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의 대부분은 행정직 또한 전문과목을 필수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행정직 개편안에 대한 인사혁신처의 1안은 현재의 시험제도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행 시험제도 하에서도 많은 수험생들이 행정학과 행정법 중 하나와 나머지 선택과목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보고 있다는게 그 근거이다. 더욱이 1안대로라면 여전히 조정점수제를 반영해야 하므로 전공과목에 대한 배점 비중이 현재와 같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년에 걸친 논의와 설문조사 그리고 공청회의 결과를 살펴보면, 9급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9급 공무원시험의 전문과목을 필수화 해야한다는 의견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사혁신처가 9급 공무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행정직렬과 세 개의 특수직렬을 제외한 나머지 직렬에 대해서도 전문과목을 필수화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