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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세상의 밝은 빛이 되겠습니다!

2019 서울시 7급(일반행정) 합격생 ○○○

1. 합격에 도달한 나의 공부법과 수험 생활

저는 강남의 모 학원에서 공무원 공부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아는 정보도 많이 없고, 관리를 많이 받고 싶어서 오프라인 학원에 다녔던 것인데 진도 속도나 수업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저와 맞지 않고, 관리도 제 기대와 다른 부분이 많아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나온 후부터는 혼자 독서실에 다니며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다만 혼자서 공부하더라도 마음가짐이나 공부 량에 있어서 방송에 나오는 노량진 학원가 친구들의 모습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9시 독서실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독서실에 도착해 공부를 시작했고, 새벽 한 시에 공부를 마치고 집에 와서 씻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 구분 없이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조금 지치거나 독서실 정기 점검이 있는 날에는 아침 공부만 쉬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조조로 본 후에 바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 계획은 스터디 플래너에 일주일 단위로 작성을 했고, 식사시간은 일단 한 시간으로 잡았지만, 최대한 빨리 식사를 하고 자투리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이 나오면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보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또 혼자 계획을 관리하면 나태해질 우려가 있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과 메신저로 공부 시간을 인증하는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카카오톡을 활용할 경우 카카오톡을 켠 김에 딴짓을 할 확률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용자가 적은 다른 메신저를 활용해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의 과목별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
제가 이선재 선생님의 수업 중에 제일 열심히 수강하고 가장 많이 회독 복습을 한 것은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수업이었습니다. 기본서와 기출 강의는 초시생일 때 수강을 했으나, 기본서는 양이 너무 방대해서 회독을 하기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국어 과목 기출을 여러 번 보는 것은 다른 과목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수업의 경우에는 꼭 알아야 할 이론이 전부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콤팩트한 양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여러 번 회독해서 복습하기에 딱 알맞았습니다. 적은 양임에도 필수 이론과 심화이론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7급 수험생이 보기에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문제만 풀다가 놓치는 이론 부분이 나오지 않도록 이 ‘한 권으로 끝내는 마무리’ 교재를 주기적으로 회독했습니다. 문제 풀이는 매일국어를 매일 아침 열 문제씩 풀었고, 별도로 서울시 SOS 강의와 나침판 vol3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한자는 ‘오랜 방황의 끝 수업’을 한 번 수강한 후에 혼자서 3~4회독 정도를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한자가 많아서 회독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여러 번 회독할수록 회독 속도가 빨라져서 시간을 투자하는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매일국어를 풀면서 나오는 모르는 어휘나 한자는 스터디 플래너 메모 칸에 옮겨 적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휘는 마무리 교재에 있는 어휘를 필수로 외우고, 기본서 4권과 매일국어에 있는 어휘를 외울 수 있는 만큼만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
영어를 유치원 다닐 때부터 계속 공부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 없던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문법 이론이 중구난방으로 머릿속에 들어와 정리가 안 되고 있었는데, KISS 공부법이 저에게 맞는 공부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시험에 나올 부분만 콤팩트하게 정리하고 안 나올 부분은 과감히 버리는 식으로, 전략적으로 이론을 주입시켜주셨는데 이러한 공부법이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 강의를 수강한 후에는 900제 강의 1, 2를 수강하고 여기에 있는 오엑스문제를 계속해서 회독해서 보았습니다. 다만 어휘는 7급 영어의 경우 어려운 어휘가 많이 출제가 되어서, 공무원 필수 어휘를 본 후에는 경선식 선생님의 공편토 책을 계속해서 보았습니다.


한국사
한국사의 경우 7급과 9급의 난이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하지만, 2~3문제 정도 7급만의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7급 전용 한국사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서 수업에서부터 고급 학설적인 내용을 많이 짚어주셔서 좋았고, 따로 ‘비상’이라는 심화 학설 강의를 수강해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조심했습니다. 회독은 주로 기본서를 이용해서 회독했고, 마지막에 서울시 전용 특강을 들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행정법, 헌법
아무래도 법 과목에서 외워야 할 부분이 너무나 방대하기에 저는 윤우혁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윤우혁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 한 과목에서 100점을 맞으려고 하는 것보다 합격할 점수만 만들고 다른 과목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저는 이러한 방법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는 ‘미니헌법’과 ‘미니행정법’ 이라는 짧은 강의를 수강하고, 오로지 기출만 계속해서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두 과목에서 다른 수업을 추가로 늘리지 않았기에 행정법 헌법 모두 8번 넘게 회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시험 직전에는 최신 판례 수업을 수강하고 최신 판례의 경우 암기하려고 하기 보단 여러 번 눈으로 발라서 익숙해지는 훈련을 했습니다.


행정학, 지방자치론
행정학 역시 법 못지않게 양이 방대한 편인데, 제가 수강한 강의에서 외우기 쉬운 암기법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좋았습니다. 다만 암기노트나 기출 위주로 회독을 할 때에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두껍더라도 시간을 좀 할애해서 기본서를 반복해서 본 후에 점수가 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암기노트의 경우 빠지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7급 준비하시는 분들은 기본서를 병행해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본서 외에는 심화로 행정법령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행정학에 왕왕 출제되는 법령들을 단원별로 정리하면서 고난이도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지방자치론 과목 역시 최근 문제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기존 기출문제 보다는 기본서 내용과 지방자치법령을 중심으로 회독했습니다.


2. 장학생 선발 그리고 수험생활

제가 한걸음더 장학생에 신청했던 때가 2018년 11월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지방직 7급 필기 시험에 합격할 것 같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가, 꾸준히 공단기 예측 컷이 오르는 바람에 기대를 접고 슬럼프에 빠져있던 상태였습니다. 지난 8월 국가직 시험도 한 문제도 안 되는 점수 차이로 탈락했기에 당시 제가 느꼈던 상실감이나 부모님의 실망감이 매우 컸습니다.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인터넷 강의 프리패스 수강 기간도 끝나가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다시 공부를 해야 할지, 공부하기도 바쁜데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할지 굉장히 막막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한걸음더 장학생 선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고민이 많았었던 때라, 한걸음더 장학생 선발 소식 그 자체만으로도 슬럼프를 씻고 다시 절실한 마음을 가지게 된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선발 과정에서 이러한 제 절실한 마음을 심사관님들께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감사하게도 장학생에 선발이 되어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이 된 이후에는 혜택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했습니다. 가끔 지칠 때도 있었으나, 장학생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리고 가끔씩 오는 장학재단의 응원 문자를 보며 다시 노력할 힘을 얻었습니다. 결국 최종 합격으로 장학재단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가장 힘들었던 일과 극복 과정

앞에서 상기한 것과 같이 시험에 계속 안타깝게 떨어질 때도 많이 힘들었지만, 제가 수험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하루에 한 마디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도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공부가 끝나고 집에 들어온 후에는 새벽 시간이라 모두 자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도 변변한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습니다. 공무원 공부 시작을 오프라인 학원에서 했기에 외로움이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보내주는 응원 문자들을 모아서 보았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 동안 가장 친한 친구가 유학 생활 중이었는데, 본인도 유학 생활을 하면서 힘들 텐데도 항상 저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힘들 때마다 너는 꼭 잘 될 거라는 친구의 응원 문자들을 보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겨내었습니다.


4. 합격 이후의 계획 및 남기고 싶은 말

제가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한 기간이 짧지 않기에 그동안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 너무 적었습니다. 발령 전까지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시간을 함께하면서 그동안 함께 보낸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가족들 외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께 인사를 다니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험 기간 동안 피폐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줄어들어서 스스로도 믿지 못할 정도로 작아진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선재학술장학재단 관계자 분들과 이선재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장학생 면접 때 드린 말씀대로 작더라도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고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힘쓰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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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