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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7급·5급공무원

2019.08.17. 시행 국가직 7급 필기시험 과목별 총평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독해 중심의 출제는 작년부터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확실히 그 의지를 보였다. 이번 국가직 7급은 4월에 치른 국가직 9급에 비해 비문학 출제 비율이 낮았으나, 추론형 문항이 많아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을 거라 생각한다. 무조건 지문 길이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지문에 있는 정보를 통해 ‘미루어 알 수 있는’ 선지를 고르는 긍정형 발문이 이전보다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단순 내용일치 훈련을 해왔던 수험생들은 답안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간 공시에서만 출제되던 배치나 배열 등의 구조 독해 유형을 내지 않고 추론형 문항 비율을 높인 것은 PSAT로 전환되기 전 기본적 추론 능력을 측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남은 7급 시험을 위해서는 일행직 기출 10개년이 아니라 기타직렬을 최근부터 역으로 3개년 이상 범위를 꼼꼼히 풀고, 변화한 시험에 대비가 되는 수준 높은 독해 문제들을 푸시는 것이 좋겠다.
 
  문학은 사설시조와 근대 개화 가사의 낯선 표현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문항 자체의 난도는 높지 않았다. 교과서 필수 작품을 통해 고어 표현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시길 바란다. 현대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작품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제시된 장면을 이해하는 데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이렇게 공시 문학은 수능형뿐만 아니라 내신형도 출제되니 교과서 필수작 정리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문법규정은 지배적 접사 문제가 조금 까다로웠으나 최근 기출에서 유사 출제(전성어미와 접사의 구별)가 있었다. 우수 기출 문항을 꼼꼼하게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면 돌파하실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어문규정 출제는 줄어들되, 대신 어문규정을 조항과 함께 연결하는 방식으로 나올 거라는 예상이 그대로 적중하였다. 높임법과 올바른 표현, 띄어쓰기, 혼동어휘는 익숙한 기출 선지들이 반복 출제되었다.


  7급만의 고유 유형으로 여겨지던 한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한자어의 표기와 한자 성어가 각 한 문제씩 출제되어 9급과 차별점이 없었다.


  남은 지방직과 서울시 7급 시험까지 대략 50일이 남았다. 이번 국가직 시험으로 확인된 약점을 채우기에는 절대 모자란 시간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이루시길 바란다.



  2019년 국가직 7급 한국사는 작년보다 조금 더 쉽게 출제되었다. 문제 유형으로는 단순문답형이 6문제, 자료제시형이 14문제(원문사료 10문제, 응용자료제시 4문제) 출제 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순서나열형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시대사로는 전근대사에서 13문제, 근현대사에서 7문제 출제되었다. 전근대사에서는 선사시대가 2문제, 고대사가 3문제, 중세사에서 4문제, 근세사에서 2문제, 근대태동기에서 2문제 출제되었다.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2문제, 일제 3문제, 현대 2문제가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고르게 출제되었다.


  분류사로는 정치사가 12문제, 문화사가 6문제 출제되었으며, 경제‧사회사에서는 경제사가 2문제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에서 고난도 문항은 고려 고종 시기에 일어난 사실에 대해 물어본 10번 문제가 있었고,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향교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본 8번 문제, 발해 무왕에 대해 물어본 19번 문제, 건준위에 대해 물어본 20번 문제 등이 있다.




  2019 국가7급 행정학은 최근 치러진 다른 행정학 시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출제되어 체감난이도가 9급과는 상당한 차이가 느껴졌다. 정형화된 기출문제(변형포함)가 13문항 정도에 불과했고 그동안 빈출되었던 A, B급 주제에 대한 출제비율이 70% 정도였는데 이처럼 기출문제와 A, B급주제의 출제비중이 줄어들면 수험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난도는 대체로 높아지게 된다. 분야별로는 정책학과 재무행정에서 각 4문항씩이나 출제되었고 지방자치편에서는 1문항에 그쳤다.  


  이번 국가7급 행정학은 각종 행정이론이나 제도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터치한 신경향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으며 틀린 지문 찾는 것 보다 맞는 지문을 찾는 문제가 많아 체감난도가 조금 높았다. 단편적인 암기나 정형화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약간 고전하였을 것이고 심화위주로 좀 깊이 있게 이해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그런대로 90점 이상 고득점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18이나 문20처럼 지엽적인 1회성 문제도 출제되었는데 이는 난이도 조절과 9급과의 차별성 때문에 출제된 문제들로 보이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당혹해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가직 7급 행정학은 85점 이상이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판단된다.  
 
  최근 행정학시험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하여 난도를 대체로 중상정도로 높게 유지하고 있는데 난이도 조절의 방법으로 종합형문제, 숫자문제, 응용문제, 법령문제를 포함하여 여태까지 출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출제될 수도 있는 경계문제(나올락 말락하는 언저리 부분), 즉 빈출범위를 약간 벗어나면서도 의미있는 새로운 내용들(약간 지엽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경계문제)이 출제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나 대비를 전혀 하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려워진다. 물론 시험에 임박해서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적인 것을 정리해야겠지만 평소 심화이론이나 기출수업때는 그런 언저리(가장자리)내용을 다루어주는 완성도 높은 강의를 접하는 것이 고득점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이제 금년도 7급시험도 중반을 지나고 마지막 지방7급 시험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결과가 좋지 않은 수험생들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가오는 지방7급 시험을 위하여 마지막까지 정진하기 바란다. 다만, 행정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이 좀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이 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빠르게 기본이론과 기출패턴을 함께 정리할 수 있는 기출강좌(7급3순환)를 한번 수강하실 것을 권한다. 



문제 자체만 평가해보건대 오늘 치러진 국가직 7급의 문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했던 지문도 많이 출제되지 않았고, 최신판례를 지나치게 많이 출제하여 난이도를 조정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기존의 기출지문을 적절히 배치하여 출제위원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문제였다. 물론 실제 시험장에서 임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출제의 형태가 자리잡는다는 것은 향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나쁜 소식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배점에 있어서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전형적인 기출지문을 그대로 적시하는 노골적인 문제를 줄이고 있다. 같은 내용을 묻되 동일한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을 지양하고 작은 표현이라도 달리 하여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가령 전형적인 정답대본이지만 ‘통고처분은 처분이 아니다’라는 표현 대신 ‘그 자체만으로는 통고이행을 강제하거나 상대방에게 아무런 권리의무를 형성하지 않는다’라고 묻고, ‘이의신청을 거칠 수 있다’ 는 내용을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이의신청을 하여 그 결과 통지를 받은 후 다시 행정심판을 거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묻고 있다. 이는 실제 시험장에서 독해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만큼 반복학습을 하여 중요 내용을 확실히 숙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다음으로 단순한 간접추출 형태의 문제는 더 이상 난도를 높이는 데에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하여 줄이는 반면, 오히려 처음 보는 지문과 확실한 정답지문을 배치하여 함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른바 내공이 오래 되지 않은 수험생들은 함정에 빠지거나 자칫 시간을 허비할 수 있는 만큼 출제자의 의도대로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답지문들이 70% 이상 반복해서 출제되는 점은 동일하다. 따라서 향후 있을 시험에서도 이제까지 해오셨듯이 기존의 출제된 주요지문을 충실히 숙지하고, 새로운 내용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기존에 학습했던 개념과 판례를 복습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정리하시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항상 전혀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여러분을 괴롭히기 보다는 분명 보았던 내용인데 애매하고 확신이 없어서 괴로움을 주는 부분이 더 크고, 실제 그러한 부분에서 당락이 좌우된다. 많은 내용을 공부하려 하기보다는 중요한 부분을 확실히 숙지한다는 생각으로 대비하시길 바란다.



○ 총평
  기본권과 관련된 판례는 단순히 결론만 묻는 것이 아니고, 제한인지 여부, 즉 기본권의 보호영역을 묻는 지문들이 많았다. 부속법령은 그 동안 기출이 되지 않은 법률조항, 헌재규칙 등이 출제되어 다른 보기지문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경우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더러 있었다. 올해 국가직 7급 헌법문제는 최근 몇 년간 기출에 비교해서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다.


○ 출제영역 분석
① ‌영역분석 : 기본권(10문제) > 정치제도(7문제) > 총론(3문제) 順으로 출제되어 여타 시험과 유사했다.
② ‌판례(48지문) : 판례비중은 무난한 편이었고, 최근 3개년 중에서는 2018년 최신판례가 많이 출제되었다.

③ ‌조문·법령(32지문) : 조문․법령의 비중은 높지 않았으나, 기본권 영역에서 판례지문이 아닌 청원법, 국민투표법 등 부속법률이 출제되었고, 정치제도 영역에서도 국회법, 정부조직법, 군사법원법 등에서 기존에 잘 다루지 않는 조항이 지문화되었으며, 헌재규칙에서도 지문이 구성되었다.

○ 당부사항
  시험을 잘 본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잘 못본 친구도 있을 것이다. 더러는 스스로는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합격하기 어려운 친구도 있을 것이다.
  이제 2019년 국가직이 마무리되었고, 10월 서울시․지방직이 남았다. 아직 시험은 끝나지 않았으니 오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남은 시험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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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