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시 공채 9급 총평

  • 등록 2018.06.25 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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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험의 특징은 ‘지식형 강화’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국어 문법과 규범이 다수 출제되며, 문학 역시 현대 문학사가 매년 빠짐없이 출제된다. 이에 비해 독해 문제가 적고, 이른바 수능형 문제도 거의 출제가 안 된다는 것이 서울시 시험의 특성이다.


2018년도 서울시 시험은 이러한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전형적인 서울시 시험이었다.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독해 문제가 다수 출제됨으로써 서울시 시험 역시 독해 난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독해는 단 3문항이 출제되었을 뿐이었다.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 문학사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되어 올해 서울시 시험이 지식형에 큰 무게를 두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지식형이 강화된 시험이었으나,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이 충분히 학습했을 내용 안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난도는 평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어 문법과 규범은 총 9문항이나 출제되었는데, 음운의 변동, 품사의 변별 등 평소 충분히 학습했던 내용이 나와 학생들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리라 본다. 다만, 지난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서 표준어 규정같이 단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 출제되지 않아, 이번 시험을 대비하면서 이 영역을 소홀히 한 학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인 어휘・한자에서, 한자의 독음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도 특징적인 점이다. 이것은 수험생들이 난도를 평이하게 느끼게 한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휘 역시 예년의 서울시 시험과 비교해 보면,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독해는 단 3문항이 나왔으며, 길이 역시 매우 짧았다. 따라서 국가직과 지방직을 거치면서 독해에 단련된 수험생들은 무난히 풀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서울시의 독특한 출제 영역인 현대 문학사에서 무려 3문항이나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학습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점수 편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 문학사 특강을 한 번 정도만 들었으며 쉽게 풀었을 수준이었지만, 문제의 난도를 떠나 이러한 지식형 문제는 학습 여부가 고득점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서울시 시험 직전에 현대 문학사 특강을 꼭 수강하라고 한 조언을 들은 수험생들은 무난히 고득점을 얻었으리라 예상한다.


서울시 시험까지 끝난 지금, 올해의 공무원 시험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보면, 지식형과 수능형 모두를 고르게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 시험은 2014년 이후, 이미 지식형 문제와 수눙형 문제가 혼합된 형태의 시험으로 변모되었다. 문제는 지식형과 수능형 문항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시험에 따라 지식형이 강화된 시험이 될 수도, 수능형이 강화된 시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서울시 시험은 7, 9급 합쳐 문법과 규범 문제가 무려 21문항이 출제되었다.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독해 비중이 높아지고 문법 비중이 낮아져, 일부 수험생들이 이 영역을 소홀하게 다루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러나 결국 누차 말했듯이, 공무원 시험은 ‘지식형과 수능형의 조화’, ‘적절한 지식의 습득과 꾸준한 지문 분석 훈련’을 병행해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의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합격점을 향하여 날기 위해서는 ‘지식’과 ‘지문 분석력’의 양 날개가 모두 튼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선재국어》를 통해 이론을 튼튼하게 학습하고, 이후 꾸준하게 〈독해야 산다〉 등의 학습 자료로 지문 분석력을 키우는 것이 합격의 첩경임을 잊지 말자. 또한 본인이 합격하고자 하는 시험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고득점을 얻으라는 것, 즉 현대 문학사 같은 특화된 영역까지 꼼꼼하게 챙겨두라는 점 역시 강조하고 싶다.


★적중




■ 총평


오늘 치러진 서울시 9급으로 상반기 9급 공무원 시험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험에 대해 말하자면, 서울시 문제의 출제기조가 반영되기도 했지만 문법과 독해의 출제 패턴은 이전과는,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문항분석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문법의 경우 다른 유형은 모두 배제된 채, 밑줄의 어법상 판단 문제만이 출제되었고, 독해 역시 예측은 늘 했으나 올해는 특히나 빈칸 추론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고, 따라서 시험지를 받아 들었을 때, 전체적인 난이도와는 별개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을 가지고 풀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휘, 문법, 독해 모두 예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평이한 난도로 출제가 되었으므로, 그동안 열심히 정진해 온 수험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풀이를 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문법 밑줄에 대한 어법상 판단과 관련해 4문항이 출제되었고, 난도 역시 평이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늘 강조하는 동사와 준동사의 관계, 수일치, 관계대명사의 문장구조, 이중 부정 등이 출제되었다.


2. 어휘 서울시는 전통적으로 어휘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새로이 언급된 단어(muzzle, pompous, omnipresent 등)가 있었으나, 이 어휘들 역시 헤더진 공무원 보카과 문제풀이를 통해 다루어진 어휘들이었고, 이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어휘들이 출제되었다. 관용표현(call it a day) 역시 공무원 시험에서 여러 번 출제되었고 문제풀이를 통해 많이 연습했던 표현이었다.


3. 독해  서울시 독해 문제는 국가직, 지방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은 지문으로 출제가 되지만 그간 난도는 비교적 까다로웠던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문항 비중이 빈칸에 집중되었던 점을 제외하고는 어휘, 문장구조, 내용 면에서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난도 중-중상의 평이한 시험이었으나, 어휘와 독해에서 다소 까다로운 단어가 출제되어 약간 고민스러웠던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서울시 출제 포인트에서 벗어나지 않은 문제들이었으며 저번 서울시 추가채용보다는 조금 난도가 높았다.


생활영어는 특별히 따로 암기해야 했던 표현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평이했다. 어휘는 약간 어려운 단어들이 몇몇 출제되었으나, 크게 난도가 높아진 부분은 없었다. 어휘문제들에서 조금 까다롭게 느껴지셨을 pompous, muzzle, omnipresent 등의 어휘 등은 만점공략 VOCA 3000을 꾸준히 공부했다면 이미 익숙한 어휘였을 것이다.


어법은 서울시 시험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문제들, 즉 기본을 철저히 묻되 아주 자세한 사항까지도 학습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으며, 작년 시험보다는 정답이 딱 떨어지는 답의 근거가 명쾌한 문제들이었다. 다만, 문법상 그동안 잘 강조되지 않았던 another 뒤에 숫자나 few가 나오면 복수명사가 쓰일 수 있다는 부분이 출제되어 많은 분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른 보기들에서 명확한 오답근거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답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다.


독해는 빈칸에 알맞은 내용을 찾아 넣는 빈칸추론 유형이 6문제 출제되었는데,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고 답의 근거가 명확하게 나와 있어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몇몇 지문과 선지에서 다소 까다로운 단어가 나와 지문 내용을 이해했어도 막상 선지에서 답을 고르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었고, 지문에서 한 두 문장은 길고 복잡한 주어 또는 목적어를 가진 구문이 등장했기 때문에 해석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 밖의 내용일치 유형이나 순서배열 문제는 해석이 되셨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였고, 선지에 속담이 나왔던 문제는 속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역시 무난했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다소 까다로운 어휘가 출제되어 평소 영어공부 하실 때 어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시험이었다. 또한 독해지문은 길지 않고 대부분 답의 근거도 잘 드러나 있었지만, 가끔 긴 주어나, 삽입된 수식어구 등으로 호흡이 긴 문장이 등장해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어휘는 평소에 반드시 유의어 2-3개와 함께 암기하고, 세 번 이상 외워 확실히 자신의 단어로 만들길 바라며, 독해가 조금 약한 학생들은 평소에 주요 문법이 적용된 간단한 구문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면서 독해 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문제와 달리 문제의 길이가 짧고, 자료가 제시된 문제도 4문항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료 해석에 고충을 겪는 문제는 없었다.


삼국 시대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반면에 고대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되었다. 중세와 근세 문제의 출제 비중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근대사 중 ‘일제강점기’ 문제가 1문항 밖에 출제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직접적으로 사건의 발생 순서를 묻는 문제가 3문항 출제되었고, ‘(가)와 (나) 사이’라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사건의 발생 시기를 묻는 문제가 1문항 출제되었다.


대부분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다만, 문제가 짧아서 ‘단어’ 하나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침착하게 푸는 것이 요구되는 시험이었다. 문제가 다소 ‘옛날 스타일’로 출제되기는 했지만, 한국사 시험에서 꼭 다뤄야 하는 중요한 주제들을 제시한 시험이므로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이 문제들을 확인하여야 한다.




2018년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은 이례적으로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없는 극단적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비단 한국사만의 문제가 아닌 전 영역의 난이도 조정 실패로 귀결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어려운 문항을 3~5문제 정도 배치하여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공무원 한국사 시험의 특징인데, 이번 시험은 난도가 너무 낮은 문제를 대부분 출제하여 초유의 우스운 현실을 초래하고 말았다. 일부 문항들은 중학교 내신 문제 수준으로 변별력에 대한 고려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시 시험은 매번 고질적으로 난이도 조절 실패의 상황을 초래하거나 오류 문제의 출제로 시험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도 곧 출제 주무처가 바뀌면 해결되겠지만 준 국가직 시험으로서의 위상을 고려해본다면 정말 한탄스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의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을 걸고 묵묵히 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떠한 책임감도 엿볼 수 없는 몰염치한 수준의 출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시대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1문항, 고대사(삼국 ~ 남북국)에서 3문항, 중세사(고려)에서 4문항, 근세사(조선 전기)에서 1문항, 근대 태동기(조선 후기)에서 3문항, 근현대사의 한말에서 3문항, 일제 강점기(독립 운동)에서 1문항, 해방 이후에서 3문항, 통합 1문항이 출제되었다. 


또한 분류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1문항을 제외하고 정치사의 비중이 10문항, 경제사 2문항, 사회사 2문항, 문화사 5문항이 출제 되었다. 이를 분석해보면 정치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문화사의 비중이 높으며 경제사와 사회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출제된 주제 중 그나마 어려운 부분은 한일협정에 대한 내용에 불과했다.



2018 서울9급 행정학개론은 최근 치러진 다른 행정학 시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출제되었지만 전반적인 체감난도가 국가9급이나 지방9급보다는 낮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정형화된 기출문제는 많지 않았지만 A, B급 주제에서의 출제비율이 높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며 선행정학을 수강한 수험생이라면 무난히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13의 정책유형문제와 문16의 정책의제론의 문제가 난도 조절차원에서 출제된 약간 생소하고 체감난도가 높은 문제였다.
 
최근 행정학시험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하여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출제될 수도 있는 경계문제(나올락 말락하는 언저리 부분), 즉 빈출범위를 약간 벗어나면서도 의미있는 새로운 내용들(약간 지엽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경계문제)이 출제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나 대비를 전혀 하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려워진다. 물론 시험에 임박해서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적인 것을 정리해야겠지만 평소 심화이론이나 기출수업때는 그런 언저리(가장자리)내용을 다루어주는 완성도 높은 강의를 접하는 것이 고득점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이제 금년도 9급시험은 모두 끝이 났다. 최선을 다한 수험생 여러분, 모쪼록 휴식을 취하시면서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시기 바라며 7급까지 생각하시는 수험생들께서는 남은 기간 동안 빠르게 기본이론(심화강좌)을 새롭게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가지기 바란다.



2018 6월 23일 서울시 9급 행정법총론 시험의 특징은 학문적 논의와 사례형 문제이다. 내용상으로는 전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되었다.


유형상으로는 80% 정도는 기존의 기출 유형을 답습하면서도, 나머지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당혹스러웠을 듯하다. 이전에도 난도가 높다고 평가되었던 해의 문제들 중 간혹 출제의도를 헤아리기 힘든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 서울시 시험도 그러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행정법의 경우 출제자에 따라 유형이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다보니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위해 각 시행처에서도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험생으로서는 행정법을 더 진지하게 공부한 학생들 순서로 고득점을 하게 된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전반적으로 80% 정도 안정적인 실력으로 풀 수 있다면 나머지 20%의 난해한 문제를 생각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아마도 출제자들도 의도하여 출제한다고 본다. 사례형을 따로 공부하고자 한다면 기출 강의에서 변호사시험 문제 등 난도 있는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보면 될 것이다.




수험뉴스 기자 newsstu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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