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KG에듀원 법원 검찰학원장 진용은입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공무원 수험생활에 지친 나머지 이성을 그리워하게 되고 실제로 사귀는 수험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생활에 빠지게 되면 자칫 시험 그 자체를 망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합격한 채 수험가를 떠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강사 생활에서 수험생들의 이성 교제를 만류해 왔습니다.
첫째, 수험생이 이성 교제에 빠지게 되면 그 시간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아무리 집중하고자 해도 이성 교제를 하는 시간뿐 아니라 그 밖의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초기일수록 그 상대방이 생각나면서 좀처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중반기에 접어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잘 사귀다가 헤어지게 되면 그 헤어짐이 계기가 되어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서 마침내 공부를 포기하는 최악의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수험생활에서의 이성 교제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것입니다.
둘째, 한 사람이 합격하고 다른 사람이 불합격하면, 합격한 사람은 연수원에 가서 더 나은 상대방을 찾게 되고 그래서 마침내 헤어지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제가 수백 쌍의 커플 중에서 단 한 쌍만 헤어지지 않고 결혼에 이르는 모습을 보았을 뿐 다른 모든 커플은 헤어졌습니다. 그 학생은 여학생이 떨어지고 남학생이 합격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수많은 고비를 극복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수험생활에서의 이성 교제를 제가 우리 수험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만류해 온 것입니다.
셋째, 끝까지 사귀게 되면 두 사람 모두 불합격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나는 무수히 목격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두 사람 모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으니 그로 인한 당연한 결과인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시험에서 불합격하면 절대 두 사람이 맺어지지 못합니다. 서로의 잘못을 탓하며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하니 절대로 맺어질 수 없습니다. 서로의 잘못을 탓하면서 어찌 맺어질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두 사람은 맺어지지 못하고 쓸쓸하게 수험가를 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상사가 눈에 보이게 예상되므로 저는 수험생들의 이성 교제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수험생활에서의 이성 교제는 그야말로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것입니다. 두 사람이 연애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그 밖의 시간에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설령 한 사람이 합격해도 절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합니다. 두 사람이 모두 불합격하면 서로 상대방 탓을 하다가 수험가를 쓸쓸하게 떠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공무원 수험생활 중 아무리 외로워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마음으로 나홀로 수험생활에 임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조기 합격의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런 이치를 모든 수험생들이 잘 간직하여 이른 합격의 기쁨을 맛보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