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보직이 빈번한 우리나라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전문직공무원 제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인사혁신처와 한국인사행정학회가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공동 개최한 ‘공직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문직공무원 도입·운영방안’ 기획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공직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극 처장과 조경호 학회장, 학계, 공무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공직 전문성 개념에 대한 고찰과 전문직공무원 제도의 도입,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1부에서는, 조경호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진종순 명지대 교수가 각계 전문가 FGI(Focus Group Interview)와 그간 축적된 연구결과를 종합해 ‘공무원 전문성 개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박현희 국민대 교수는 토론문에서 “전문성이란 개인의 고유능력인 동시에 조직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라며, “공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문화적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곽철상 HMC 투자증권 팀장은 “불확실성이 더 이상 변수(變數)가 아닌 급변하는 사회에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
내년부터 공직 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이 생긴다. ‘전문직공무원’이란 국제통상, 재난·안전 등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국민들이 필요로 하지만 그동안 순환전보 등으로 공직사회 내에 전문성을 축적하기 어려웠던 분야를 전문분야로 지정, 전문분야 내에서만 평생 근무하고 승진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말한다. 인사혁신처는 공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전문직공무원 인사규정」제정안을 2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법예고에 이어 부처 대상 설명회, 수요 조사 등을 거쳐, 내년에 2~3개 부처, 5급 이상 직급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되는 이번 제정안은, 각 부처에서 고도의 전문성과 장기재직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분야를 설정해 전문직공무원을 선발하고, 해당 전문분야 내에서만 자리 이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전문직공무원이 담당할 전문분야의 선정은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와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정부 내 전문가 육성과 부처별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 분야에서 평생 봉직하는 전문직공무원의 선발은 재직자의 희망수요, 전문경력 등을 고려하여 우선 전환하며, 필요시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