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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7급·5급공무원

2017년 4월 8일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 한국사 총평

윤승규 교수 / 최진우 교수 / 이명호 교수 / 이중석 교수 / 박민주 교수


2017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은 올해 출제된 경찰직이나 서울시 사회복지직 문제에 비해 너무 난도가 떨어져 변별력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문화와 국가의 형성에서 1문항, 고대사(삼국 ~ 남북국)에서 2문항, 중세사(고려)에서 4문항, 근세사(조선 전기)에서 1문항, 근대 태동기(조선 후기)에서 3문항, 조선 시대 통합 1문항, 근현대사의 한말에서 6문항, 일제 강점기(독립 운동)에서 2문항이 출제되었다. 


근현대사에서의 출제 비중은 8문항으로 최근 7~8년간의 강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적어도 수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류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를 포함한 정치사의 비중이 11문항, 경제사 2문항, 사회사 2문항, 문화사 4문항, 지역사 1문항이 출제 되었다. 이를 분석해보면 압도적으로 정치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문화사의 비중이 높으며 경제사와 사회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문제가 거의 없어 난도가 너무 내려갔다는 점이다. 무려 19문항이 정답을 고르기 수월한 문항이었으며, 1문제만이 조금 낯선 정도였다. 대체적으로 가장 난도가 높았던 문항은 고려시대 의주에 대한 문제였는데, 이 문제도 의주의 위치가 청천강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알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또한 독도 문제는 다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 출제되었으나 간도와 관련된 인물이나 협정을 알면 답이 보이는 문제였기 때문에 굳이 어렵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시험으로 9급 국가직 한국사의 변별력 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학계 경향이나 이슈가 될 만한 주제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시대적으로도 동떨어진 문제 출제 방식이라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가에서 출제하는 시험의 유형은 전반적으로 한국사 인증 시험 및 수능 시험 유형을 많이 참고하고 있으며, 단순 암기형의 문제는 철저히 지양되고 중요사건의 순서나 연관된 시대 상황 및 역사적 사실, 시사적 특성과 연계된 문제가 많은 비중으로 출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이러한 특성과도 매우 동떨어져 있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가직 시험을 정리해본다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현대사의 비중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가 되었지만 19번의 일제강점기 역사학자 손진태를 묻는 문제나 20번의 의주와 관련된 문제가 약간 까다로웠다. 그 외 독도와 관련된 문제, 고려 말 우왕 때 화통도감의 설치 등에서 생소한 지문이 등장하였지만 문제를 푸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없었을 것이다. 합격권에 들기 위해서는 90점~95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란다.


오늘 국가직 시험은 끝이 났지만 이제 겨우 하나의 시험을 치룬 것이니 시험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더 많이 남은 시험들에 더욱 집중하셔서 2017년에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원한다. ‘모든 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017년 마지막까지 파이팅!!



모두가 정성을 다하여 오늘 시험에 임했으리라 생각한다. 인터넷 카페나 SNS에 과목별로 ‘어렵다, 쉽다’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저는 세상에 ‘쉬운 시험’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문제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쉬운 것이지, 절대적으로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분들이나 그 시험의 성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험’이다. 그리고 ‘오직 만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단 한 문제만 어려워도 그 시험은 대단히 ‘어려운 시험’이 된다. 함부로 ‘평이하였다’고 말하지 않으면 좋겠다. 모든 시험 앞에서 겸허한 태도를 취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네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료 제시형 문제’였다. 예를 들면, ‘손진태’ 문제의 경우, ‘계급 투쟁’을 말하면서도 ‘민족사’를 더욱 강조하는 <자료>를 보면서 “신민족주의 사관”임을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일제강점기라면 ‘손진태’가 이어서 떠올라야 한다. 그래야 그가 ‘진단학회’의 발기인으로 활동하였다는 답을 고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높은 비중으로 출제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문제 3문항 및 ‘독도’ 문제를 포함한다면 근대사 관련 문제가 총 8문항이었다. 20문항 중 8문항이면, 기존의 다른 시험에서 근현대사가 출제되었던 비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특이한 것은 이번 시험에서는 ‘광복 이후’ 현대사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국의 혼란함을 고려한 것인지, 출제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1문항 이상은 꼭 출제되었던 현대사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을 앞으로의 시험 경향이라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질문에 ‘시기’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제가 5문항이었다. (어떤 사건) ‘이후’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제가 3문항, (어떤) ‘왕대(王代)’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제가 1문항이었다. 거의 반 정도의 문제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시기(時期)를 물었다. 공부하는 과정뿐만이 아니라 마지막 정리를 할 때, 보다 상세하게 제작된 연표를 통해 정확한 연도와 순서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고 난도 문제도 없고 대부분의 문제가 선지 배열 자체가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한국사는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선은 95점 선으로 예상되며 두 문제 이상 틀렸을 경우 매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문항의 배열에 있어서 근대사 부분에서 6문항이 몰려있어 전체적인 단원별 배분도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대별 문항 분포는 구석기~청동기에서 한 문항도 출제되지 않았고, 철기시대 여러 나라 : 1문항, 고대사 : 2문항, 고려사 : 4문항, 조선사 : 5문항, 근대사 : 6문항, 일제시대 :  2문항, 현대사는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주제별 문항 분포는 정치사 : 11 문항, 경제사 : 2문항, 사회사 : 3문항, 문화사 : 4문항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화이기도 하지만 국가직에서 한국사 문제가 쉬었다고 혹은 점수가 잘 나왔다고 서울시나, 지방직 대비를 안일하게 준비해서 서울시, 지방직 시험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국가직에서의 낮아졌던 난도는 잊고 서울시, 지방직 시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하던 대로 일반적인 학습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에 따라 체감 난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2016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1~2문제 정도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 근거로는 독도나 의주 지역사 문제가 선택지에서 2개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쉽지는 않았고 민주국사 기본서에는 세세하게 수록되어 있으나 손진태 문제가 사료를 접하지 않은 암기 위주의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라고 본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문제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으나 기본서(하와이 이주민 사진결혼 지문-동영상 수업에서 언급)를 통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체계적 공부가 아닌 서브나 문제풀이 위주의 수험생에게는 지엽적 문제나 사료 연계 문제의 경우 대처 능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사료형이 10문제나 출제되었고 서술형이나 단답형이 3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좀더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기에 지도, 그림, 사료를 접목한 상황 및 배경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학습을 해야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큰 틀에서 인물사나 지역사 문제가 3문제나 출제되었다는 점이고 단원별로는 선사나 현대사 문제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은 특징이면서도 안배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다.


결국 기존 시험에 비해 유형별, 단원별 조정에서 짜임새가 부족하나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고득점을 얻어야 하기에 전단원의 기본을 읽히고 더 심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본다.


국민대표 회의, 중위제, 직지심체요절, 초제 등 문제도 고득점으로 가는데 발목을 잡는 문제들이다. 결국 개념정리가 필요한 단어들이 아닌가 한다. 한국사는 적어도 90점 이상은 얻어야 합격선에 가깝다고 보기에  앞으로 시행될 지방직과 서울시 대비를 위해 시험장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학습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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