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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7급·5급공무원

2017년 4월 8일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 사회/세법/회계학 총평

강태흥 교수 / 서민경 교수 / 이진욱 교수 / 이승우 교수



수험생에 따라 체감 난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평이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다만 경제 문제에 있어서 마지막 18, 19, 20번 문제에서 수험생들이 시간에 쫒기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문제의 배분은 법과 정치 10문제, 사회문화 5문제, 경제 5문제의 비중으로 예년의 국가직 문제의 비중과 동일했다. 과목별 출제 비중을 본다면 법과 정치는 선거, 상속, 부동산, 형사 소송 절차 등이 출제되지 않아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이다. 특별히 난도가 높은 문제는 없었으나 설령 문제를 풀면서 이게 뭐지? 했을법한 문항도 워낙 답이 당연한 선지가 있어서 정답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문화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한 것으로 난도가 매우 쉬웠다. 특이 문제라고 한다면 9번 사회 변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묻는 문제에서 문제는 어렵지 않았으나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옳은 선지를 고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렸을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 유형은 수능형 문제에서 출제되는 형식이지만 공무원 시험에서도 출제된 것으로 보아 차후에도 언제든지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이다.


경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16번 문제부터 경제 문제인데 16번은 아주 쉬웠다. 문제 17번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관한 문제로 기본적인 내용을 물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었으나, 18번의 수요, 공급의 변화를 묻는 문제, 19번의 GDP 디플레이터의 계산, 20번의 통계 자료 해석 문제는 수험생들에게 시간이 걸렸을 문제이다. 그러나 고용지표의 이해, 비교우위, 국제수지, 환율 등 전통적으로 자주 출제되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내용이 출제가 되지 않아서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가 쉬웠다고 해서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의미에서 쉬웠다는 것이지 전반적인 난도는 예전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사회 과목의 난도와 비슷했다. 꾸준히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 과목은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세과목을 구성되어 준비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 말고 열심히 한다면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이다.


이번 국가직 사회 시험은 높은 난도의 문제는 없이 평이하였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들이 몇몇 있어 실제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 풀면 맞을 수 있으나 풀 시간이 부족했던 시험으로 사회의 장점과 약점이 여실히 들어난 시험이라 느껴진다.


출제범위는 예년과 동일하게 법과정치 10문제, 사회문화 5문제, 경제 5문제가 출제되었다. 각 분야별로 보면 법과정치의 경우 1단원 2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3문제, 4단원 1문제, 5단원 1문제, 6단원 2문제로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다.


출제주제는 평이하였으나 선지가 세부적이고 함정이 많아 내용을 정확히 암기하고 있지 않았다면 실수가 많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15번 문제의 경우 지문을 모두 읽어야 풀 수 있어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문화의 경우 1단원 1문제, 2단원 2문제, 6단원 2문제가 출제되었다. 다행스럽게 표문제가 나오지 않아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10번 실험법의 경우 지문이 길고 복잡하여 풀이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다른 주제들은 일탈이나 사회학 개념, 사회변동, 도시와 농촌의 특징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경제의 경우 3단원 2문제, 4단원 2문제, 6단원 1문제가 출제되었다. 예년과 달리 경제 5문제 중 4문제가 그래프와 표로 구성되어 있어 경제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의 경우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 출제주제는 탄력성, 수요와 공급의 변동, 경제성장률, 채권과 주식의 비교, 물가상승률로 평이한 주체가 출제되었다. 그러나 19번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순계산문제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


이번 시험에서도 역시 시간이 변수였다. 사회문제 난도 자체는 평이하였으나 시간이 필요한 문제였다. 시험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시간을 나누는 것도 문제를 잘 푸는 것만큼 중요하다.



일단 법별 출제문항 수는 국세기본법 4문제, 국세징수법 2문제, 법인세법 5문제, 소득세법 4문제, 부가가치세법 4문제, 상속세 및 증여세법 1문제로서 평년에 비해 국세기본법이 1문항 감소되었고, 법인세법에서 1문항이 더 출제된 정도의 차이 외에는 통상적인 출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으며, 난도면에서 본다면, 상 3문제, 중 9문제, 하 8문제의 구성으로서 수험생들의 세법에 대한 공부량에 따라 그 체감 난도가 현저하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시험이었다 판단된다. 그 이유는 상당부분의 문제에 지엽적이고 까다로울 수 있는 지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문들로 인하여 시간의 소요와 판단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으나, 실제 문항마다의 정답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명확히 틀린 지문들이 상당수 이상의 문제에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세법의 규정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준비한 학생은 틀린 지문에 대한 확신을 통해 잘 모르는 지문을 걷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았던 것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계산형의 형식을 가진 문제는 3문항이 출제되었으나, 세법의 모든 계산문제가 그러하듯 실질적으로는 이론규정을 판단하여 숫자로 표시한 것뿐이므로 이에 대하여는 계산의 어려움보다는 규정의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시간이 얼마나 소요 되었는가가 관건이 되는 문제였다고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시험문제를 평가한다면, 몇 몇개의 지엽적 규정에 대한 출제가 수험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졌을 수 있었을 것이고, 전체적인 지문의 크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고 있다는 점 외에는 세법의 기본적인 규정을 잘 숙지하고 이에 대하여 많은 문제풀이로 해당 규정에 대한 숙련과 단련을 해 온 학생들이라면 90점 안팎의 점수가 충분히 가능했던 시험이라 판단된다.


이번 회계학 시험을 영역별로 나눠보면, 재무회계 14문제, 원가관리회계 4문제, 정부회계 2문제가 출제되었다. 문제 유형별로는 서술형 7문제, 계산형 13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에는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정부회계 모든 영역에 걸쳐 과거 공무원시험에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따라서 너무 공무원 회계학 기출문제에만 의지해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고, 공무원 시험과 유사한 난도의 다른 시험 문제들도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평이한 시험 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난도는 15~16년 국가직 9급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것으로 보이므로 중상 정도의 난도로 평가된다.


공무원 회계학 시험의 난도는 큰 틀에서 조금씩 오르는 추세이므로 너무 과거 공무원 회계학 기출문제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관세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등 공무원시험보다 조금 높은 난도를 갖는 회계학 시험들의 최근 기출문제를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최근 회계학 시험의 패러다임은 단순히 ‘풀 수 있느냐’가 아닌 ‘짧은 시간 안에 풀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계산문제들의 유형을 정리하고 유형별로 간결하게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혀 두어야 한다. 결국 회계학 시험에서의 고득점은 계산문제를 얼마나 직관적으로 빨리 풀 수 있는지가 결정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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