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과학은 고등학교 이과 학생들이 배우는 물리1,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에서 5문제씩 20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고등학생들이 보는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되어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번 2017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과학 문제는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나오던 추론 위주의 문제가 없이 평이한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특히 풀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생명과학의 유전 단원이나 지구과학의 천체 단원이 출제되지 않았고 물리의 계산문제도 복잡하지 않아 작년 국가직 문제에 비해서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생명과학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개념이 출제되었고 화학의 중화반응 문제에서 2가의 이온이 포함되어 있는 산이 출제되어서 약간 난이도 조절은 되었을 것이라 보여지지만 준비가 되어있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고득점을 받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평균점수가 오를 것 같고 조정점수는 예년에 비해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5개 과목을 100분 동안 풀어야 하는 공무원 시험 특성상, 문제가 쉬워져서 풀이 시간이 덜 걸리므로 타과목에 시간을 더 많이 배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조정 점수 감소의 유불리는 없다고 보여진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로 출제되어 기본에 충실한 학생의 경우 만점을 노려볼만한 시험이었다 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계산 문제가 거의 없어서 시간에 대한 압박도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전통적으로 물리의 역학에서의 계산 문제가 빠질 수는 없지만 거의 수업시간에 하는 예제 정도의 문제이었고, 화학의 양론의 계산 문제도 정수로 딱 떨어지는 문제라서 어느정도 계산에 익숙한 학생들은 암산으로도 답을 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생명과학의 경우에는 유전파트의 확률 구하는 문제가 시간을 많이 요하는데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고 지구과학의 천구 파트도 출제에서 빠짐으로 인해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리라 예상한다.
공무원 시험에 과학이 도입 된지 이제 4년째가 되면서 시험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간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서 안정적이라 함은 문제의 난도가 지나치게 쉽거나 어렵지 않고 비슷한 난도의 문제들로 구성됨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어거지로 변별력을 주기 위함인지 문제의 난도의 편차가 매우 심했는데 2016년 문제부터는 그러한 널뛰기식의 문제보다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되므로 앞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시험은 쉽게 출제되었다. 까다로운 문제도 없고 그렇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만한 문제도 없었다. 때문에 누가 더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실수 없이 풀었느냐가 점수를 결정지었을 것이다. 대표유형들로 문제가 구성되었고, 직접적으로 물은 문제가 대다수였던 시험이다. 3번, 4번, 7번, 8번, 9번, 14번, 15번 문항은 나올 확률이 높았던 문제이다.
시험에 잘 나오는 파트 및 대표 문항들은 반드시 3번 이상 풀어보며 숙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