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무기계약직(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공무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과 공무직의 지난 5년간 육아휴직 사용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9년 현재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총원 대비 2.6%로 7.2%인 공무원의 1/3수준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이러한 격차가 공무직과 공무원의 연령 차이 때문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공무원과 공무직의 평균 연령을 함께 조사하였지만, 전체 공무직의 평균연령은 45.4세로 41.8세인 전체 지방공무원보다 9% 높을 뿐이지만, 공무원은 공무직에 비해 육아휴직을 173% 더 사용하고 있었다.
즉, 공무직의 저조한 육아휴직 사용률은 연령이 아니라, 직장 내 모성보호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부담 없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느냐가 변수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자면, 서울시의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률이 1.4%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가 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0% 초반에 머물던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현재 전국 평균 1.1%를 넘었다. 하지만 공무직의 경우 여전히 전국 평균은 0.2%였다. 남성 공무원 대비 남성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는 5.2배이며, 이는 즉 공무원과 공무직 전체의 육아휴직 격차 2.7배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공무직에게 육아휴직이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후에도 차별 해소가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