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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7급·5급공무원

공무원 면접 준비 노하우

해커스공무원 조철현 면접강사 인터뷰


Q. 간략한 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저는 금년 7월 9년간 정들었던 법무부를 퇴직하고 현재 해커스 공무원학원의 면접 대표 강사 조철현입니다.


저는 2008년 행정고등고시 52회로 공직에 입직한 후 9년 동안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으며, 무엇보다 수년에 걸쳐 공무원 공채, 경채, 계약직 직원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면접관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Q. 공무원 면접의 최신 경항은?
2015년 인사혁신처는 ‘스펙 위주의 채용 관행을 지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능력을 갖춘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서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심층 검증하는 방향으로 강화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토론, 발표, 가상의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질문,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묻는 질문 등 공직가치관·직무능력 검증에 특화된 다양한 유형의 면접질문과 평가체계를 활용하여 면접 난이도가 높아졌고, 면접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면접 강화 발표와 맞물려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 모두에서 과거에 비해 선발 예정인원 대비 면접시험 응시대상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선발예정인원 대비 면접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면접에서 탈락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과거 공무원 면접시험은 불합격을 피하는 정도의 대비였다면, 면접 강화에 따라 합격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2017년 서울시 9급 공채의 경우 선발 예정인원의 150%정도를 면접대상자로 뽑아 3명 중 1명이 불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기업체에 비해 높은 비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필기시험에 집중하느라 면접준비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공무원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Q. 블라인드 면접이란?

공무원 공개채용은 블라인드 면접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면접은 면접위원에게 수험생의 필기시험 성적표는 물론 연령, 학력, 전공 등 수험생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면접으로만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공무원의 면접이나 사기업체의 면접보다 상대적으로 공정한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면접관에게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면접관이 짧은 면접시간 동안 지원자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의 경험에 바탕을 둔 질문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시행하는 발표나 토론, 자기기술서 등 짧은 시간에 종합적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제도들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공무원 면접의 평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공무원 면접에서 평점요소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의 5개 항목입니다. 각 요소를 상, 중, 하로 평가하는데 위원의 과반수가 평정요소 5개 항목을 모두 ‘상’으로 평정함녀 ‘우수’등급이고, 위원의 과반수가 5개 항목 중 2개 이상을 ‘하’로 평정하거나 하나의 동일한 평정요소에 대해 ‘하’로 평정한 경우는 ‘미흡’등급, ‘우수’와 ‘보통’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는 ‘보통’등급입니다. 여기서 ‘우수’ 등급은 필기시험 점수와 관계없이 합격이므로 필기시험 성적이 부족하다면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반면 ‘미흡’은 필기성적에 관계없이 불합격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면접위원은 누구인가?
면접위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면접위원 풀 중에서 선발되며, 선발된 이후 면접위원 전문교육을 이수한 분들입니다. 면접위원은 전현직 공무원이나 교수, 헤드헌터 등 민간 채용 전문가로 구성되며, 국가직 지방직을 막론하고 한분은 해당 직렬이나 지자체의 현직 공무원이고 나머지 한두 분은 전직 공무원, 교수,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9급 국가직 및 일부 지자체의 경우 면접관은 2명이고, 7급 국가직, 서울시 7,9급 은 면접관이 3명입니다.


9급 면접의 경우 5급공무원인 사무관이 주로 들어오며, 7급은 서기관급이 들어옵니다.


Q. 각 공무원 면접의 특징
국가직 면접은 가장 난이도가 높고 면접시간도 긴 면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급의 경우 당일 주어지는 주제를 검토한 뒤 이에 대해 발표하는 5분 발표와 개별면접으로 구성되어 대기시간을 제외한 면접시간이 50분(5분 발표 20분+개별면접 30분) 있고 7급은 자기기술서 작성, 집단토의,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으로 구성되어 면접시간만 150분(자기기술서 작성 20분+집단토의 60분+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70분)에 달합니다.

  
서울시 면접은 지방직과 국가직의 중간정도 난이도로 알려져 있는데, 9급의 경우는 5분 스피치와 개별면접으로 구성되어 면접시간은 40분(스피치 질문지 검토 15분+발표 및 개별면접 20분) 내외입니다. 서울시 7급은 토론면접과 주제발표, 개별면접으로 구성되어 105분(토론면접 55분+주제발표 30분+개별면접 20분)내외로 진행됩니다.


지방직의 경우는 지역마다 면접 진행 방식과 시간이 다릅니다. 국가직이나 서울시 면접에 비해서는 면접시간이 짧고 난이도가 낮은 경향을 보이지만 인천,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9급에서도 집단토의를 도입하는 등 난이도가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면접시험이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에서 면접 진행방식이나 시간 등이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합격자 발표 후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면접 내용은 국가직-서울시-지방직으로 갈수록 방점이 ‘국가’에서 ‘지역’으로 옮겨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서울시나 지방직의 경우도 ‘국가’라는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합니다. 국가직의 경우 지방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지방직일수록 국가 전반 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도와 관심을 체크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Q. 짧은 시간을 활용한 면접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정책·이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책·이슈는 벼락치기로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기 합격 이후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가직의 경우 국가정책·국가 전반 이슈를, 서울시 등 지방직의 경우 해당 지역의 정책·이슈를 중점적으로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뉴스 헤드라인은 매일 챙겨보도록 하고, 인터넷 검색 등을 이용하거나 응시 지역이나 직렬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SNS로 뉴스를 확인하는 분들이 많은데, SNS에는 가짜뉴스나 유사언론이 난무하므로 SNS를 통해 얻은 정보는 사실과 다르지 않은지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합니다.


말하는 방법과 습관 등도 평소에 연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는 기술은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면접실습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운영한 관리형 면접반에서도 실습을 진행할수록 수강생들의 말하는 스킬과 자신감이 향상되는 것을 저와 수강생들 모두가 크게 느꼈습니다. 실습이 끝나고 나서도 평상시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눈을 보며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요지를 파악하는 연습, 핵심만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 자신감 있는 또렷한 발음과 어조로 말하는 연습등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달 남짓한 시간에 면접형 인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연습도 필요합니다.


경험에 바탕을 둔 질문이 증가하므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 면접 재료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확인하여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과 관련된 경험을 떠올리고 경험 내용과 자신의 행동, 결과와 느낀 점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해당 경험을 제시했을 경우 면접관이 궁금해 하거나 질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생각해 보면 후속질문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Q. 공무원 면접에서 유의사항이 있다면?
무엇보다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괄식 답변은 결론이나 핵심내용을 먼저 말한 뒤 부연설명을 덧붙이는 답변 방식인데, 결론이나 핵심을 먼저 이야기 하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져서 말하는 본인도 길을 잃지 않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훨씬 편안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의사표현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 유리해 지겠죠. 반면 중언부언 부연설명부터 하면 면접관은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피곤해 질 것이고 면접관이 피곤해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집니다.


또 중요한 부분은 태도입니다. 면접시간이 길어졌다고는 하나, 단 하루에 진행됩니다. 짧은 시간동안 지원자를 완벽히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지원자의 답변 내용만큼이나 태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감 있고 밝은 어조와 표정을 잘 유지하고 면접관의 질문을 잘 경청해야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이 끝나지 않았는데 중간에 끼어드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면접실습을 진행하면 의외로 이런 실수를 하는 수강생이 많습니다. 잘 모르는 질문을 받거나 지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주눅 들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잘 유지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눈에 띄는 특별한 경험이 없다고 해서 경험을 지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거짓말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경험에 대해서는 경험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후속질문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탄로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거짓말이 탄로나는 것보다 소소한 경험에서 느낀 점이나 교훈, 자기발전 등을 잘 포장해서 특별한 경험으로 포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현 정부의 정책 기조 상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 면접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공무원 수험생도 사기업 취업준비생들처럼 필기시험 준비하는 틈틈이 면접에 대비하는 자세로 공부하셔야 할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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