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박찬 교수
이번 시험은 전형적인 경찰 스타일의 문제(단어 바꿔넣기, 문장 배열상 특징을 보이는 문제, 순서 배열 등)와 사료형 문제가 결합된 유형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2018년 1차와 마찬가지로 전근대사 15문제, 근현대사 5문제가 출제되었다.
- 이전 2018년 1, 2차와 마찬가지로 기본기 확인 문제 출제가 두드러졌다. 그래서 전체적인 난도는 "중"이라고 판단된다.
- 11, 19번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 추정해본다.
- ‘경찰한국사는 결국은 암기력 싸움이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나타내준 시험이며, 또한 앞으로 사료형 문제에 대한 준비가 더욱 필요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시험이라 판단된다.
- 난도는 상대적이다. 앞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자기 공부'를 하는 습관을 꼭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 경찰한국사 고득점의 핵심은 탄탄한 기본 개념 + 처절한 기출 문제 연습 + 양질의 실전 동형 모의고사 연습이다. 앞으로 시험 준비하는 분들은 꼼꼼하고 탄탄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기본기를 다지고 그것을 확인하는 훈련을 해주셨으면 한다.
영어 김태은 교수
이번 영어시험은 어휘 5문항, 문법 4문항, 생활영어 1문항, 독해 10문항으로 큰 틀은 유지 되었으나 특히 독해의 문항구성이 이전의 시험과는 차이가 있어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웠던 시험이었다. 또한 시험에서 요구하는 어휘수준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 어휘가 취약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1) 어휘 (단어 1, 2, 3, 5 + 숙어 12)
사실 출제 된 어휘 자체의 난도는 중상 수준이다. 다만 기존의 시험들은 주로 동의어 유형으로 출제된 반면 이번 시험은 5문항 중 3문항이 빈칸문제로 출제가 되었다. 어휘만 알면 답을 맞 출 수 있는 동의어 유형에 비하여 문장의 의미를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빈칸 유형은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유형이므로 여기에서 체감 난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번 문제는 빈칸이 세 개나 포함되어 있는 지문형식의 어휘유형이라 풀어서 맞추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려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2) 문법 (4, 7, 8, 10)
문법은 대체로 중요한 포인트들을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출제가 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4번 문항은 lie와 lay의 구분과 수일치, 그리고 [prevent A from Ving] 구조를 묻고 있다.
7번은 수동태, 시조부현미, with 분사구문, 관계대명사로 꾸준히 출제가 되어 온 유형이지만, 문장 해석 때문에 애를 먹은 수험생들이 많았으리라 본다. 8번은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consider, [provide A with B] 구조, 주장/요구/명령/제안 동사, 그리고 부사 deep과 deeply의 구분을 묻고 있다. 부사 deep과 deeply의 출제는 굉장히 이례적인 것으로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선지이다. 10번은 하프모의고사 시간에 했던 문법 지문인데,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를 묻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3) 생활영어 (9)
올해 2차에 생활영어가 나오지 않아 기뻐했던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 3차에는 한 문제 출제가 되었다. 2번 보기에서는 여러 차례 강조했던 숙어인 put through를 묻고 있고 4번 선지에서는 what brings you to here? 처럼 여행의 목적을 묻는 표현이 출제 되었다. 문제 자체의 난도는 평이한 수준이나, 생활영어는 모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다 보니 정답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4) 독해
이번 독해시험을 유형별로 살펴보자면 일치유형이 3문항(6, 11, 17) 요약 유형이 2문항(13, 14), 삽입 유형이 1문항(15), 빈칸 유형이 3문항(16, 18, 19), 주제 찾기 유형이 1문항(20) 출제되었다. 먼저 6번 문항이 어휘와 문법문제들 사이에 끼어있어 당황한 수험생들이 여럿 있는 것 같았고, 13, 14, 16, 18번 문항은 보기가 어휘로 되어있어 어휘가 취약한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지문은 상당수가 고등학교 2~3학년 수준의 수능 지문에서 발췌가 되었으므로 내년 시험 대비에 참고하길 바란다.
경찰 시험에서 영어과목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과목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강사의 전략적인 커리큘럼과 학생의 적극적으로 파고들려는 태도가 없으면 안정적인 합격점수를 받기 힘들다. 꾸준한 어휘 학습과 기본 영문법에 대한 숙지는 물론이고, 정확한 구문분석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여 어떤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여유 있게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형법 김종욱 교수
2018년 경찰채용 3차 시험 형법은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대신 영어와 경찰학이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릴 듯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총론 10문제, 각론 10문제로 출제되었고, 실질적인 비중을 보면 실행의 착수와 죄수론 문제는 형식상 총론이지만 실질은 각론문제이기에 총론 9문제, 각론 11문제라고 보면 된다.
박스문제는 보통 5~6개 정도 출제되는데, 이번에 3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았고 박스문제도 평이한 문제들로 구성했다. 그동안 꾸준히 출제되었던 죄형법정주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각론에서 어렵게 느끼는 사기죄 역시 출제되지 않은 반면 횡령죄 및 배임죄가 하나의 문제로 구성해서 출제되었다. 이 두 요인이 문제의 난도를 끌어내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에 반해 17년 1차 ~ 18년 2차까지 학설문제가 전혀 출제되지 않다가 이번 3차 시험에서 학설문제가 2문제 출제되었고(3번 구성요건적 착오, 5번 위법성 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대한 착오) 특히 위전착 문제는 학설문제를 대비하지 않았던 수험생이라면 꽤 어렵게 느꼈을 문제이다.
조문은 4개 지문이 출제(5% 비중)되었고 출제된 조문도 중요한 것들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다.
비록 이번 시험에서 (이유가 어떻든)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빨리 털어버리고 일어났으면 한다. 내년 1차 시험도 인원을 3,000명(여경은 전체의 25% 정도 선발) 이상 뽑는다고 하기에, 그리고 그 시험이 4달밖에 남지 않았기에(19년 4월 하순경에 1차 시험 있을 듯).. 지금의 실패가 단순히 실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험을 위한 성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험이었으면 한다.
형사소송법 이준현 교수
이번 2018년 3차 시험은 그 난도나 출제의 형식면에서 볼 때, 예전보다 조금은 쉬웠다고 총평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하여 조금 특이했던 점은 박스형식이 단 한문제만 출제되었다는 것이며, 또한 이례적으로 상소분야에서 4문제나 출제되었으며 여러 분야를 종합한 종합문제도 5문제나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기본이론이나 심화이론, 파이널특강 등을 충실히 수강했던 분들은 무난하게 만점 내지 고득점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경찰학개론 이상헌 교수
3차 시험은 평년에 없는 시험인지라, 무난한 것이 통상적이었으나, 이번 3차 시험은 과목 개편을 앞두고 이루어진 시험이어서 어느 정도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였지만, 예상보다 더 어려운 문제들로 구성되어서 수험생 여러분들의 고충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향후 경찰학 개론이 필수 과목으로 될 경우, 경찰시험의 대표과목인 경찰학이 과거처럼 난도가 올라갈 것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공부방법에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고한 시험이었다고 본다.
경찰학은 경찰직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과목이므로 이런 출제경향에 대해 막연히 거부감을 갖거나 무작정 싫어하기보다, 경찰학이 경찰직을 대변하는 전문실무과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 과목에 대한 애정을 가져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암기식이라는 오해나,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과목이므로 아무에게나 배우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과목 자체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선배 경찰관들의 업무를 이해해 보겠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아울러 이 과목은 더 이상 닥치고 암기과목이 아니라 실무에 기반하여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초부터 이해하려는 생각을 가져 주기를 주문한다.
문제들이 전체적으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많았고, 이는 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많은 출제 포인트를 이해하여 틀린 것을 모두 골라낼 것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3차 대비 동형에서 미리 많은 연습을 하였지만, 나쁘지 않은 문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평소에 체크한 문제들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에 충실했다면 무난할 수도 있었던 시험이었다고 하겠다.
또한 출제경향이 변경될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 추가된 출제 포인트와 개정법령을 제공하고, 추록을 공개하였는데, 여기에서도 두 문제나 출제되어, 최근 개정법령이나 변화된 출제 포인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시험이었다고도 하겠다.
전체적으로 실무에서 강조되는 문제들에 대해 이해위주로 공부하면서, 기본강의에서 다루는 바와 같이 출제 포인트가 왜 설정되었는지 그 배경까지도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시험문제와 경찰실무를 최대한 연결하고자 한다면 좀 더 친속하고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과목이 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