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9명 채용에 43,540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7.6:1(일반 男 기준)을 보인 2016년 순경 2차 필기시험이 지난 3일 치러졌다.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한국사와 국어의 난도에 대해 가장 많은 언급을 하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형법은 2015년 순경 1·2차에 비해 형사소송법은 2016년 순경 1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목별 난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모르이그잼 경찰 한국사 전임 황현필 교수는 이번 순경2차 한국사 시험은 최근에 치러진 경찰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언급하면서 체감난도는 시험의 난도 이상으로 높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형법 전임 김종욱 교수는 이번 형법 시험이 올해 순경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작년에 비해 많이 어려웠다고 평하면서 이런 추세는 채용인원이 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형사소송법 전임 김대환 교수는 순경 2차 형소법 시험의 난도는 중(中) 정도로 지난 순경 1차 시험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의견이었다.
반면에 이번 순경 2차 경찰 영어는 그간의 경찰 영어시험의 추세에 따라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이었다. 경찰 영어 전임 김태은 교수는 어휘나 숙어문제가 필수 어휘의 범주에서 출제 되었고, 문법문제 또한 관계사나 가주어-진주어 구문 등 많은 수험생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공부하는 단원에서 출제 되었다고 했다. 경찰학 전임 한상기 교수는 경찰학의 경우 총론 각론, 각 파트별로 중요한 테마에 대해 골고루 출제를 하였으며, 경찰관직무집행법이라는 중요한 테마에서 난도 있는 문제를 출제함으로서 난이도 조절과정에서 과거와 같이 실망감을 안겨주는 문제를 출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남겼다.
한편, 신체, 체력·적성검사 준비를 하는 한 학원에 따르면, 예상치 못한 어려운 출제로 수험생들이 필기시험 합격선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이번 달 19일부터 진행되는 신체, 체력·적성검사 시험을 준비해야할지에 대해 상당수 수험생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순경 2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9일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