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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국가직 7급, 5개월만에 합격한 방법!

2017년 국가직 생활안전분야 하반기 7급 공채 ○○○

* 수험기간: 2017.05 ~ 2017.10
* ‌응시직렬: 17년 국가직 생활안전분야 하반기 7급공채(고용노동부:일반)
* ‌베이스: 한국사검정능력시험 1급, 토익 745, 5급공채시험 공부 약 2년(행정법/행정학/경제학)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생활안전분야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생입니다. 시간이 조금되었지만 그동안 노느라 또는 게을러서 합격수기를 남기지 못했다가 이제야 남깁니다. 저는 7급공채시험 공부만을 한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대신 5급공채시험을 공부하면서 쌓아놓은 베이스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똑똑하다거나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 대신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는데, 정말 운이 좋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윤우혁 선생님의 헌법과 행정법강의를 수강하였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많은 격려를 받고, 다짐을 새로이 하며 헌법과 행정법의 기초를 탄탄히 세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여러 수험생분들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 공부방법

저는 작년 초 5급공채시험의 1차시험에서 불합격한 후 1달간 진로를 고민하다, 공무원의 꿈을 버릴 수 없어 5월부터 7급공채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일단 기존의 베이스가 없던 국어는 기본강의부터 기출, 모의고사강의까지 공부하였고, 행정학도 기존의 공부방식 및 그 양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강의, 심화강의를 순서대로 수강하며 공부하였습니다. 한국사는 기출, 필기노트 및 모의고사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하였고, 경제학의 경우 범위와 내용이 5급공채와 7급공채가 동일하기 때문에 여러 시험의 기출문제만 풀고, 따로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실강을 직접 듣지는 않고 인터넷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하루 공부시간은 평일 오전 08:30부터 오후 11:00까지 했고(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제외 일일 12시간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오후 09:00까지만 했습니다. 일요일은 보통 휴식을 취했고, 시험 1달여 전부터는 일요일도 토요일과 비슷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항상 지킨 것은 아니고,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되 아프거나 특별한 일이 있으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예외가 있었습니다. 아래에서는 헌법과 행정법의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헌법

헌법은 작년 5급공채에서의 P/F 방식의 도입으로 약간 공부를 하였으나, 어디까지나 P/F방식이기 때문에 깊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공부하던 기본서와 헌법조문집이 있어 윤우혁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풀고 강의를 들으며, 궁금한 점은 기본서와 조문집을 찾아가며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윤우혁 선생님의 헌법 예상문제 300제 강의 및 최신판례 강의도 들었습니다. 문제를 먼저 풀고, 강의를 들으니 궁금했던 점이 해소되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문제에 나오지 않더라도 관련 개념이나 판례를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셔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최신판례에 대해서도 선생님께서 이러한 판례가 나온 배경 등을 같이 설명해주셔서 암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원래 공부를 해두어서 개념이나 법 원리, 그리고 어느 정도의 리걸마인드(?)가 조금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원래 학설위주로 공부를 하다가, 판례위주의 공부로 바꾸니 모르는 것도 많고, 다소 생소한 것도 많이 있었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윤우혁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정독하여 풀고,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베이스가 없던 것이 아니기에, 선생님의 기출강의를 들으니 궁금한 것도 해소되고, 무엇이 중요하고, 이 판례가 왜 나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암기 및 학습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도 마찬가지지만, 행정법 공부 시 잘 외워지지 않는 판례나 개념은 따로 노트를 만들어 적어두었고, 시험 직전까지 회독하였습니다. 노트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의 경우 기출문제집뿐만 아니라 변호사시험이나 사법시험 등의 문제들도 따로이 인쇄하여 풀고 복습하였습니다.


3. 어려웠던 점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상적인 스트레스겠지만, 부모님의 지원으로 공부를 하기에 빨리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저를 더 옥죄어 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 생활비를 벌며 더 어렵게 공부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어려움이지만 본래 강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조급함과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등의 성적에서 나오는 일희일비가 있었는데, 이러한 일희일비는, 돌이켜보면 수험생활에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고민이고 스트레스였던 것 같습니다. 묵묵히 흔들림없이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좋은 공부방법이라 생각됩니다.


4. 공부동기 및 마음가짐

저는 처음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으면서 5급공채시험 공부를 준비하였습니다. 14년 말~15년 초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14년 당시 이러저러한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사건들을 겪으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책임있는 공직자가 되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비록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의지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열 사람이 울고 있을 때 한 사람이라도 달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조차 안 된다면 옆에서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책임있는, 따뜻한 공직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5급공채시험을 공부하면서 1차 및 2차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여러 모의고사 성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능력과 기운이 부족하여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1차시험에서 낙방한 뒤, 경제적지원이 어렵게 된 가정형편과 제 스스로의 자신감상실을 고려하여 다시 진로를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욕심은 있지만 여러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에서 많은 고민과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마음먹었던 공직자의 꿈을 버릴 수 없었고, 나름 높은 자리에 올라 보다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 역량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가짐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현실과 제 꿈을 고려하여 작년 5월부터 7급공채시험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5급공채보다는 수월하겠지라는 마음으로 했지만, 7급공채시험의 공부량 및 깊이도 엄청났고 5급공채에 비하여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정확한 정답을 골라야 한다는, 객관식 시험만의 어려움 또한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같이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보며, 사력을 다하는 수험생 동료분들의 열정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음을 보았고, 저 또한 큰 동기부여가 되어 부끄럽지 않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하였던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결국 운이 좋아 이렇게 합격수기까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수험기간이고 여기에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되기에,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수기 쓰는 것을 한참 망설였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수기에서 조금이라도, 한분이라도 도움과 용기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두서없이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단 및 산업단지 근처에 오랫동안 살면서, 그 분들의 어려움을 직접 일도 해보면서 보고 느껴왔었습니다. 물론 그 곳에서 오늘도 근무하시는 부모님만 봐도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고용노동부에 들어가 보다 일하기 좋은 환경,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5급공채 낙방자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 그리고 5급공채 출신에 밀려 7급공채 출신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들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는 공직은 자신이 뜻과 열정만 있다면 스스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낮은 위치에서부터 고위직까지 올라가신 여러 선배님들이 계셨고 저 또한 그 길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항상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현재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부터, 현장에서부터 경험을 쌓고 보다 많이, 넓게 보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여러 수험생분들, 그리고 공직자가 되어 같이 만나실 분들 모두 항상 건승하시고 저를 포함하여 모두가 공직에서 역량을 펼쳐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길을 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윤우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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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