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나 걸렸고, 그 이유는?

2년 반이 걸림(2014년 11월-2017년 4월)

① 공무원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다.
“회계학과 출신이고 세무직이 많이 뽑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험생활 시작.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서 처음에 공부를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하지 않음.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다 합격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림.

② 앞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시행착오가 많았음.
공무원 시험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어떤 강의를 듣고, 공부계획은 이렇게 세워서 해야지” 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를 시작했음. 그래서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음.

앞의 이유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서 2년 반이란 시간동안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 기간은 1년 반 정도밖에 안 되었음. 아까운 20대 청춘을 그냥 흘려보낸 것 같아 정말 후회가 되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 없으시면 차라리 지금 그만두고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함.

#2. 다시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제일 힘든 점은?

"다시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나도 작년 7월에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고, 다시 어떻게 1년을 공부할까?” 라는 막막한 심경이었음. 다시 시작할 때 “내가 왜 떨어졌지? 어떤 과목이 부족해서 떨어졌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였음.

시험지를 다시 보고 생각한 결과 떨어진 이유는 영어 때문이었고,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2개월은 영어공부만 그것도 기초부터 다시 하였음.

이 때 정신과 몸을 다시 수험사이클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음. 그래서 공부가 하기 싫어도 억지로 몸을 이끌고 원래 공부하던 시간에 공부하러 갔고, 집중이 안 되어도 억지로라도 앉아서 조금씩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갔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수험생활에 몸과 정신이 맞춰질 수 있었음.

그런데 자신이 부족한 과목에 몇 달 집중하면 아마 다른 과목을 까먹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음. 이미 1년여 동안 공부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때 기억이 날 것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음.

나는 영어가 너무 약해서 그렇게 2개월 동안 영어만 하고도 다른 과목과 함께 공부할 때도 하루에 12시간 공부한다고 하면 5시간은 꼬박 영어에 투자했음. 심지어 공부가 안 되는 날에도 영어는 꼭 단어암기, 독해는 했음. 그 결과 작년 시험에서 약점이었던 영어가 이번 시험에서 오히려 효자과목이 되었고, 이번 국가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였음.

#3. 나는 이게 제일 힘들었고, 다행히 붙을 수 있었던 점은 이런 점이었다.

① ‌제일 힘들었던 점 : 시험보기 한 달여 전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무너졌던 것.
이미 작년에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자꾸 이번에도 합격을 못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음. 또한, “내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매우 컸고, 그동안 내가 뭐했지? 이것도 저것도 다 못한 것 같은데...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었음. 그러면서 너무 외롭고, 우울했고, 특히 남들보다 멘탈이 약한 편이라 한 달 동안 거의 가슴이 쿵쾅거리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울고, 잘 먹지도 못했음.

이렇게 정신적으로 너무 무너져서 막판에 스퍼트를 내서 끝까지 공부를 계속 하지 못했음. 그래서 시험보기 2-3주 전에 거의 공부를 하지 못 했고, 그것은 이번 지방직 a시험 때도 그랬음. 지방직 시험 때도 거의 공부를 못하고 모의고사 정도만 풀었는데 이번에 국가직, 지방직 두 군데를 다 붙었음.

② 다행히 붙을 수 있었던 점 : 기초를 탄탄히 해서
여기서 말하는 기초는 기출문제 풀이까지. 나는 정말 유리멘탈이고 게으르고 뭐든지 귀찮아하는 성격. 그래서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오정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결산공부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음. 일반화를 할 순 없지만 나 같은 성격이신 분들에게는 이 방법이 더 좋을 것. 왜냐면 한 번 기본서를 쭉 보고 다시 처음부터 보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 그런데 결산방법은 처음에 복습하는 과정이 힘들 순 있어도 그 부분만 이겨내면 오히려 처음부터 다시 보는 방법보다 더 수월하고 쉬움.

그리고 기출을 최소 3번에서 많게는 5-6번까지 보았음. 여기서 5-6번 본 것은 기본서나 문제집을 보다가 약한 부분이 발견되면 그 부분의 기출을 다시 풀었음. 예를 들어 나는 회계의 금융자산 부분을 잘 못했는데, 약한 부분을 다시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풀어서 5-6번 풀었음. 이렇게 기초를 탄탄히 쌓으니 막판 한 달 동안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공부를 많이 못했는 데도 두 번의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음.

#4. 회계 강의를 어디까지 들었나? 좋은 점은?

① 기출
오정화 선생님이 기출은 이론을 이해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문제풀이를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셔서 회계과목의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어서 남는 시간을 영어와 세법에 투자할 수 있었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출을 외우지 말고 답도 표시하지 말고 아래 풀이방법을 보지 말고 최대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임. 그래야 다른 문제를 풀 때 적용할 수 있음

② 모의고사
그 동안에 단원별로만 문제를 풀다가 여러 단원들이 섞인 실전문제를 풀 수 있어서 좋았음.그리고 썰문제, 원가, 나머지 내가 아는 문제부터 먼저 풀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갈 수 있는 모의고사 푸는 방법을 배워서 좋았음. 이렇게 연습해서 실전에서 풀 때도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고 나중에 다시 풀 때 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선생님께서 객관식 푸는 요령을 가르쳐주시는데 그 결과 모르는 문제라도 나중엔 2개의 지문에서 고를 수 있어서 더 잘찍을 수 있었음. 그 결과 몰랐던 문제도 찍어서 맞추었음.

#5. 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용기 넣어주기

① 약점보완
최대한 약점보완을 해야함. 나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렇게 약점보완을 한 결과 작년에 솔직히 몇 문제 밀려쓴 것을 감안해서 45점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90점을 맞을 수 있었음.

② 멘탈관리
그리고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나는 작년에도 올해에도 이 점이 정말 부족했음. 그래서 작년에 과도한 긴장으로 답안지를 2번이나 바꾸고 답을 밀려쓰기도 했고, 이번에는 국가직, 지방직 둘 다 막판에 공부를 거의 못 했음. 그래도 다시 수험생활 하는 동안 제 나름의 방법이 있었음.

좀 나태해 졌을 때

㉠ 오정화 선생님이 강의 중에 따끔하게 충고해 주시는 부분의 강의를 책갈피를 해 놓아서 보았음. 그 강의 부분을 듣고 경각심을 갖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었음.

㉡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잡생각이 들 때 산책을 함.
산책을 하면서 나는 할 수있다. 라고 되뇌이고, 머릿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나누면서 그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 최선을 다하자! 라고 계속 생각.

그래서 자신의 멘탈관리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 나는 이런 방법을 썼지만 결국 마지막에 정신적으로 무너졌고 그 동안에 공부를 많이 못했던 부분이 제일 후회됨. 막판까지 더 힘을 내서 공부를 했다면 지금 합격한 점수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마지막에 무너지지 말고 자신만의 멘탈관리 방법을 만들어서 끝까지 공부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함!!!!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공부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공부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보다 훨씬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