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가 대체적으로 낮아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합격수기 써보겠습니다. 특히, 회계학은 시간이 없어서 7문제정도를 찍었습니다. 지금 보니 찍은 거 중에 맞은게 없네요. 운이 많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푼 문제라도 다 맞춰서... 그러나 정말로 풀 시간만 있었다면 다 풀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먼저, 합격수기를 논하기에 앞서 "1년 안에 단기 합격" 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년 안에 합격" 하는 것은 "가능"은 하다는 것입니다. 단, 중요한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지요. 정말 1년 내내 공부만 한다면 1년 안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일탈도 한번씩 해야되고, 지인들과 술자리도 가지고, 피씨방가서 밤샘도 하고 했습니다. 그래서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제가 "1년 안에 단기 합격" 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토대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1. 공시생 돌입 전 베이스   
-창원대 세무학과 : 용어는 친숙하지만 이론은 하나도 몰랐음(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토익 : 700       

2. 공시생활(기본 중의 기본은 복습)  

1) ‌국어 : 이선재 교수님(기본서 > 기출 > 특강들, 매일국어, 한권 마무리 > 모의고사)
- 특히 기본서 한 번 돌리고, 옛날에 찍었던 마무리 특강들 보고 기출 들어가세요. 개인적으로 이해가 단박에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덤으로 자신감도 조금 붙습니다.

2) ‌영어 : 이동기 교수님(기본서, 기적의 어휘 특강 > 심화 > 100포인트 압축 노트 > 하프)
영어 단어는 도서관 출퇴근(?) 하는 시간에 앱으로 꾸준히 외웠습니다. 6회독 정도 다 들어 본 사람으로서 단어는 계속 외우시되, 하프 들어가기 전에 기적의 어휘 특강은 무조건 들으세요. 자신감이 마구 쌓이실 겁니다. 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다른 거 필요없습니다. 하프가 정말 최고입니다. 물론 기본서는 당연히 열심히 보시고.

3) 한국사 : 시간만 있다면 다 보세요 
필노만 30번은 넘게 본 거 같네요. 그냥 다 따라가십시오. 마지막에 자만해서 조금 제대로 공부를 안 한 게 패인입니다.
    
4) ‌세법 : 노희양 교수님(커리가 많지 않으니 따라가십시오) 
가끔 프린트도 안 올라오고 조금 짜증날 때도 있지만, 꿋꿋하게 계속 듣고, 문제 풀고, 모르는 부분은 또 기본강의 따서 듣고하다보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5) ‌회계학 : 오정화 교수님 (커리 싹다 따라가세요. 완벽하게 완성되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수험기간동안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응원해주시는 말씀이 합격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에 기본서 개정으로 책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2017, 2018 다 수강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기본서는 진짜 최고의 책이라고 말을 해도 책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9급을 준비하신다면 천제 레벨3 까지는 안 풀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싹다 하세요. 아 근데 정부회계는 조금 일찍부터 한달에 한번이라도 빠~~샤~~ 하면서 끝장내는 시간을 가져가세요. 무조건 맞아야하는 문제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부회계 특강 올라오는 시점이 조금 느린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책값 그런 거 아끼지 마시고 일찍부터 전 년도 강의 들으면서 조금씩 준비하세요. 마지막으로 처음에 회계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시더라도 정말 교수님이 하라는대로만 하신다면 어느 순간 회계에 눈이 뜨이게 될 것입니다. 이번 지방직은 필기 발표나고 마음이 떠서 공부를 안하고 쳤는데도 80점이 나왔습니다. 쉬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튼 오정화 교수님만 따라가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비록 받은 점수는 형편 없지만, 저는 아마 회계 덕분에 붙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그외의 팁

1) 책값은 절대로 아끼지마세요   

2) ‌일탈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반나절은 공부하세요(3시간 / 저녁 먹기 전까지 공부 등등) 공부를 아예 안하는 짓은 하지마세요. 전 밤샘 피씨를 하고 3시간 자고 공부하러 갔습니다.
3) ‌스터디는 웬만하면 하지마세요. 출첵 스터디까지는 괜찮은 듯요 
4) ‌면접준비 할때, 스터디에서 말문 트이기 연습을 하세요. 전 형통할 심층면접이라는 강의를 온오프라인으로 들었습니다. 면접장에서 정말 후회없이 말하고 싶은 거 다 말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