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파주 0.5℃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제주 10.7℃
기상청 제공

합격수기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계리직 합격수기

서울지방우정청 최종합격생 ○○○

★ 과목별 공부방법
한국사 90점
- 한영 선생님, 임찬호 선생님

한국사 초보이신 분은 임찬호쌤 추천합니다. 재밌게 가르쳐주세요. 한국사 자신 있다 하시는 분은 교재가 같으니까 한영쌤 수업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이론은 한영 쌤 수업을 들었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깊이감이 있어요. 겸사겸사 한자공부도 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 같은 경우에는 문제풀이반이 개설되면 무조건 다 듣자는 마음으로 한영 쌤과 찬호 쌤 두 분 다 들었어요. 이론반복도 중요하지만 한국사는 문제를 많이 풀어볼수록 좋아요. 문제를 풀어봐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금방 알 수 있으니까요. 많이 풀다보면 긴 지문이 나오거나 긴 보기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얼추 출제자가 무엇을 의도하고 낸 문제인지 파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도 풀립니다. 맞추기 힘든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한국사문제에서 중요한 포인트들이 정해져 있어요. 그 포인트를 지안 선생님들이 잘 집어 주십니다. 저는 연도를 많이 외웠는데 일반 행정이 아닌 계리직 시험에서 큰 의미는 없었어요. 그래도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지는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2018년 한국사 문제에서는 순서배열문제가 유독 많이 나왔었어요.


지안 한국사 기출문제집이 두껍고 문제도 많고 아주 좋은 교재입니다. 전 문제집 한권으로 3회독했어요. 기본서는 깨끗하게 봐도 문제집은 엄청 지저분하게 보고 버리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연한 녹색 펜으로 풀고 그다음에는 파란색으로 밑줄 치면서 한 회독 하고 다음에는 빠르게 넘기면서 빨간 펜으로 좍좍 체크하면서 눈에 익혔습니다. 다른 문제집 사실 필요 없어요. 기출문제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냥 지안 기출문제집을 두 권 사시던가 한권사서 지우개로 지워서 쓰시든가 아무튼 여러 번 반복하세요. 시간이 촉박하시면 기본서 보지마시고 기출문제집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푸는 연습하세요. 컴일에 시간투자하려면 한국사 20문제는 적어도 10분 내로 다 풀어야 합니다. 계리직 60문제 1시간이 아니라 2시간 주어주면 누구나 다 고득점 받을 수 있어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우금 80점
- 김춘호 선생님(우편), 고범석 선생님(금융)

다들 우금이 제일 쉬웠다는데 전 오히려 예상 밖으로 우금에서 점수를 많이 깎아먹었습니다. 교재 같은 경우 오타 있는 것이 싫어서 제가 프린트해서 책을 만들었는데, 거의 교재값 비슷하게 들었습니다. 저 같은 짓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지안교재 잘 만들어져 있으니 그대로 사셔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금은 실강 말고 동영상강의로 들었어요. 시간 아끼시고 싶은 분들은 두배 속으로 해서 보시는 것도 좋아요.

우편금융은 암기할 것이 많은데 우편은 무조건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서 눈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금융보험파트는 표를 만들어서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가 많이 나오다보면 아무리 많이 읽어도 헷갈릴 수밖에 없어요. 정리하자면 우편은 다독. 금융보험은 암기입니다. 책 뒤쪽에 우편법 등등 법 관련 파트가 있는데 전 하나도 안 봤습니다. 그래서 문제 풀 때 생소한 지문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점은 제가 많이 후회됩니다.책 전체를 꼭 다 보시길 바랍니다.


우편금융은 다 아는 것 같아도 문제 풀 때 은근히 틀리는 파트입니다. 틀릴 때마다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항상 체크해두셨다가 반복하세요.
 
컴일 90점
- 박태순 선생님 이성행 선생님

“컴퓨터? 나 컴퓨터 잘해! 쉽겠는데?” 이렇게 막연하게 접근하시는 분들이 가장 절망하는 과목입니다. 자격증 컴퓨터활용보다 확실히 어려워요. 그리고 변별력을 높이려고 하는 거겠지만 교재에도 없던 생소한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2018년 시험에서도 교재에는 없지만(어느 누구 교재에도 없었을 듯) 다행히 문제풀이시간에 다룬 적이 있어서 높은 점수 받을 수 있었어요. 박태순쌤과 이성행쌤 두 분의 이론을 다 들어봤는데 태순쌤께서도 잘 가르치시지만 c언어나 자바 같은 경우 성행쌤이 확실히 더 이해가 되도록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언어 포기하려고 했다가 다시 맘 잡고 공부해서 2018년 시험은 프로그래밍언어문제 쉽게 다 맞을 수 있었어요. 그 점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언어문제 포기했다면 전 불합격이었을테니까요.


지안학원에는 문제풀이 책도 많습니다. 한국사문제집은 한권사서 너덜너덜하게 봤지만, 컴일은 예상문제집이랑 기출문제집 두권을 두 개씩 사서 풀었어요. 처음에는 복습할겸 기본서랑 문제집이랑 병행하고 그다음에는 문제만 또 푸는 식으로 2회독했습니다. 거기다가 학원자체 단원별문제풀이수업와 모의고사 수업까지 박태순쌤과 이성행쌤 두 개 다 듣다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제를 접하게 됩니다.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속된 말로 멘붕에 빠지시지만 걱정 마세요. 다들 그런 상태입니다. 꾸준히 쉬지 않고 계속 문제 많이 푸시고 반복하세요.
 
사실 전 모르는 문제 있으면 좀 고민하다가 체크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어차피 다음 반복할 때 보게 되니까요. 컴퓨터과목이란게 파트가 여러 개 나눠져 있지만 결국 다 연결됩니다. 1회독 하고 다시 돌아와서 그 몰랐던 문제 다시 보면 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하나에 매달려서 시간 낭비하지마시고 체크해놓고 쿨하게 넘어가시든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세요.
 
★ 한자영어
한자는 하나 틀리고 영어는 다 맞았습니다.
분명 계리직이 영어과목이 없어서 지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까짓거 영어한자 2문제씩 밖에 안 되는데 포기하고 다른거 만점 받아야지 하는 생각 다들 하실 거에요. 하지만..포기하면 합격과 멀어질 수 있어요.

지안학원이 기본적인 수업 말고도 특강을 많이 해주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자와 영어 특강도 해주는데 지안에서 제공해주는 것 정도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그것조차 안하는 사람 많아요. 저도 나태해질까봐 특강은 실강으로 들었는데, 마지막 수업 때까지 버티는 학생들은 첫 수업 때의 3분의1밖에 없어요. 합격하고 싶으면 남들과 차별화를 두세요. 계리직 시험에 그렇게 어려운 한자 안 나오고, 일행 같은 어려운 영어문제 안 나옵니다. 한자공부하기 싫으시면 사자성어만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영어독해 하루에 지문1개 이상 꾸준히 푸시고 단어도 중고등학생용 단어장 하나 사셔서 조금씩이라도 암기하세요. 지안 영어특강 교재에 기출뿐만아니라 다른 문제들이 많아서 좋았고, 한자특강의 프린트물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필기 준비할 때 주의점
1. ‌학생들 간에 스터디 하지마세요. 혼자 공부하세요. 저는 낯 안 가리고 아무나 금방 친해지고 노는 거 엄청 좋아하는 성격임에도, 학원 다닐 때는 학원관계자와 선생님 빼고는 어느 누구와도 대화 안했습니다. 보통 앉던 자리 계속 앉게 되면서 앞뒤옆 사람과 친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공부하는 사람치고 합격한 사람 매우 매우 매우 드물어요.

2. ‌공부는 꾸준히 하세요. 오늘하루 14시간하고 다음날 놀고 이런 불규칙한 생활보다는 오늘7시간 내일7시간 이렇게 하는 게 나아요. 공부에도 흐름이 있습니다. 한번 흐트러지면 자기 페이스를 다시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힘들어요.
 
★면접 - 오재우선생님
면접에서 미흡을 받으면 무조건 탈락이고, 다들 우수 보통을 받을 경우 결국 커트라인사람들이 먼저 탈락하기 때문에 전 아주 절박했습니다. 필기 붙어봤자 면접에서 떨어지면 결국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하니까요.

오재우쌤 면접특강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블랙컨슈머 대응방안 . 이거는 완전 족집게였어요. 쌤께서 말씀하셨던 거 그 전날에 연습 삼아 써본 게 그대로 문제로 나와 거침없이 적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안학원에서 면접 스터디를 짜주는데 필기와 다르게 면접은 꼭 스터디하세요. 이건 반드시 무조건 필수입니다. 내가 올바른 대답을 하는지 아닌지 다른 사람이 평가해줘서 고칠 수도 있고 나의 안 좋은 습관도 지적해줍니다. 그리고 내가 답하기 어려운 문제일 경우 다른 사람의 대답을 듣고 배워갈 수도 있습니다. 답변이 중복되면 안 되므로 스터디는 되도록 다른 지역 사람끼리 하세요.
 
우체국과 친해지세요. 저는 우체국 우편, 준등기 등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동네우체국을 많이 방문하였습니다. 직원과도 친해져서 웃으며 수다 떨기도 하고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 때), 국장님께서 면접 잘 보라고 응원도 해주셔서 면접 준비가 든든했습니다. 우체국 계리원이 될 거면서 우체국을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당연히 면접관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지원자들은 지식질문도 어느 정도 받고, 특히나 오후조 지원자들은 지식위주로 질문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지식질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1. 사전조사서 질문: 블랙컨슈머 대응 방안
2. 지원동기
3. 진짜로 지원하게 된 동기
4. 사전조사서 관련 후속질문들
5. 선한민원와 악성민원의 차이점
6. ‌우체국이 스트레스 받는 직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7.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가?
8. ‌병원에 입원한 사람 의식이 없는데, 가족들이 환자의 신분증과 통장을 가지고 돈 인출 요구 할 경우?
9. ‌환자의식이 돌아오면 병원까지 직접 동행할 것인가?
10. 뭘 믿고 따라가냐 무섭지 않겠느냐?
11. 악성민원 해결한 적 있는가
12 .단점3가지
13. 장점3가지
14. 포스트페이 이용해보니 어떤가
15. 우체국자주 이용하는가
16. 직원들이 친절하던가?
17. 개선점
18. 직원이 잘못한 것인가
19. 마지막할말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전체적으로 면접관 두 분이 바들바들 떠는 저를 진정시켜주시고 많이 웃어주셔서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합격수기 쓰면서 정말 획기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싶지만 결국엔 참 뻔한 말만 하게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뻔한 방법으로 다들 합격하기 때문이에요. 문제가 아무리 쉽다 해도 그 역시 자신이 공부를 해야지만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동료가 되실 미래의 계리원분들을 기다립니다. 화이팅!



기획

더보기

OPINION

더보기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