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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선택 and 집중

2018년 지방직(전산직) 9급 공채 김○현

1. 전체 수험기간 : 2016.11~ 2018.07
- 집중 공부기간 : 2017.03~ 2018.05
- 면접준비 : 2018.06~ 2018.07


2. 점수 : ‌평균 74점 [50(국어), 80(영어), 85(한국사), 70(컴퓨터일반), 85(정보보호론)]

  이번에 지방직 전산직 9급에 합격한 25살 여자입니다. 사실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사실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전산직은 선택하는 과목이 없기 때문에 영어도 전공과목과 같은 점수로 들어갑니다. 그러한 점을 이용해서 전공 두 과목을 엄청 열심히 했고 영어 공부를 사실 안했습니다. 안했다는 것은 문법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독해는 최종수 교수님의 리딩 스킬 강의를 듣고 정리한 정도입니다.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이정도로는 공무원 영어가 커버가 될 수 없다는 걸 아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영단어는 외웠습니다. 저의 목표는 영어는 “60점만 맞기” 였습니다. 사실 영어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 공부할 게 산더미인데 해도 안될 것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을 처음에 해서 처음부터 안해서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이미 네 과목에 맞춰진 공부 시간을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문법을 공부하시기를 전 권유해 드립니다. 일단 한 과목씩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국어(50)
  가장 어렵고 갈수록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지방직 시험을 볼 때 이정도까지 점수가 나올지는 몰랐는데 채점을 하니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래도 70점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는데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문법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았고 하기 싫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드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딱 2번 회독부터 이해가 조금씩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국어는 회독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회독 수가 많아질수록 정말 빨리 회독합니다. 공부하다보면 문법보다는 한자와 고유어가 끝이 없다는게 느껴지는데 저는 그냥 윤서영 교수님 강의만 들었습니다. 한자나 고유어 그리고 고전문학에 관련된 것을 정리해주시는 강의가 있습니다. 단원별 문제풀이 강의가 있는데 그냥 교수님 말만 믿었습니다. 이정도 기출만 정리를 하면 감이 잡히고 계속 이 부분만 다시 보고 다시 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강의를 한 세 번씩 보고 정리하고 다시 보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차타고 이동할 때마다 고유어를 몇 개씩 외웠습니다. 이동하는 시간에 단어든 고유어든 외우세요! 정말 잘 외워집니다. 정말 이번 지방직 빼곤 국어는 괜찮은 점수였습니다. 왠지 점수를 보니 말씀 드리는게 좀 그렇네요.


2. 영어(80)
  영단어는 정말 손에서 놓지 마세요. 전 아침마다 전날 외운 단어를 시험 봤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시험지였는데 시험지를 만들면서도 한 번씩 쓰게 되고 다시 보게 되면서 잘 외워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암기력이 좋은 편이라서 사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마음먹었을 때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할수록 느낀건 암기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자주 봐야 기억에 완전히 남습니다. 왜냐하면 양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아무리 암기력이 좋아도 기억력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일단 영단어를 정말 모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다 외웠습니다. 최종수 교수님 VOCA 책도 물론이고 다른 시중에 나와있는 이동기 3000제도 친구가 책을 줘서 부족한 부분까지 다 외웠습니다. 문법은 정말 그냥 안했구요. 이번 지방직 시험이 정말 쉬웠다는 걸 느꼈던건 시험 보면서였습니다. 영어를 마지막에 푸는데 전 문법을 그냥 찍습니다. 읽으면 더 헷갈릴 까봐 그런데 독해를 푸는데 답이 고민없이 나오는 겁니다. 항상 바로 답이 나온적이 없었는데 문법 두 개 독해 두 개 틀렸습니다. 사실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공부 안한 과목이 쉽게 나온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종수 교수님의 리딩 스킬 강의는 꼭 들으세요. 독해는 그 강의 하나만 들었는데 강의 수가 적은데도 많은 부분이 축약되어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독해하는데 베이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사(85)
  사실 전산직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지안에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검색하는 기간 동안 가장 낫다고 판단이 들었고 지안패스를 듣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선택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번 지방직 시험을 보면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찬호 교수님의 강의는 저와는 정말 잘 맞았습니다. 지루한 순간에는 재밌는 얘기도 가끔 해주셨고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면 암기는 뒤따라 왔고 강의도 단원별 강의, 기출강의, 모의고사 등 여러 갈래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흘러가면서 이야기처럼 설명해주신 부분이 이번 지방직 문제에 나와서 놀랬고 이야기라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다섯 과목 중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기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컴퓨터일반(70)
  일단 전 전공자이기 때문에 세세하게는 몰라도 큰 틀로 보면 거의 들어본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가볍게 시작했지만 컴일은 만만히 볼 수 없는 가장 어려운 과목입니다. 굉장히 지엽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까지 작년 추가채용 시험 때 내서 저는 그 때 완전 멘붕을 겪었습니다. 예로써 자보수 코드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그 종류만 알고 넘어갔었는데 그 종류의 관해서 설명이 된 문제가 나옵니다. 그 때부터 기본서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세세하게 노트에 한 번씩 정리하면서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C언어와 자바의 경우는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는데 일단 이성행 교수님이 올려주신 부분을 듣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들을 계속 풀다 보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올 것 같다는 감이 잡힙니다. 그 감이 잡힐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기출 문제를 계속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집을 저는 5번 넘게는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부족한 단원과 부분을 알 수 있어서 그 부분을 계속 다시 공부하시면 보완이 잘 될 거라 생각합니다.


5. 정보보호론(85)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 좋아했던 과목으로써 점수가 아쉽습니다. 하지만 조현준 교수님 커리를 그대로 듣게 되면 정말 기본 85는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조현준 교수님의 심화 강의와 800제, 모의고사 강의가 가장 좋았습니다. 일단 전 기본, 심화 순서대로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자라서 다른 부분은 괜찮았지만 법규부분에서 너무 어렵게 느꼈는데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 정말 어느 순간 재밌기도 했고 나중에는 외워야 되는 전공적인 지식보다도 감으로도 풀 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도 정말 단원마다 기출문제에 기반하여 잘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정보보호론은 기출문제도 물론 많이 풀었지만 800제를 풀다보면 기출은 쉽게 느껴집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시험 볼 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어떤식으로 나올지 모르는데 더 어렵게 공부를 해두는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정보보호론은 조현준 교수님의 커리를 그대로 따라가신 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고, 전공자 분이시라면 심화 강의부터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6. 면접
  오재우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일단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 할지 몰랐는데 큰 틀을 잡아주셨고 무엇보다도 공직관에 관련되어서 정말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면접 스터디를 짜주시는데 스터디 분들과 서로 서로 물어봐주기도 하고 전산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처음 만나봐서 공감대도 많고 즐거웠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계속 공유했구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험입니다. 어떤 질문에서든 자신의 경험을 연관 시켜서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통해서 교수님께서 면접관분들이 좋아하시지 않는 대답들을 알려주십니다. 그러한 부분들도 도움이 되었고 실제 면접처럼 진행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이러한 틀을 짜고 혼자서 나올만한 질문들을 하고 한 곳을 응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눈을 피하지 않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면접에 가면 정말 인상 좋으신 분들이 앉아 계시고 분위기 자체가 따듯하기 때문에 많은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공부가 잘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 시간대를 정말 잘 이용하신 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는 다른 수험생 분들과는 비교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시간을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앉아있는 시간만큼은 누가 불러도 모를 만큼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이정도 더 해야 되는지 시간에 관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그거 말고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이 정말 가장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이번 공부를 통해서 느꼈습니다. 평소에 정말 긍정적이었던 저도 추가 채용 때 안 좋은 점수로 떨어졌을 때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정말 많이 느끼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데 한참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 있는데 그러한 시간에 오래 머물지만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앉아만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너무 힘이 들면 바람 쐬고 오면 더 집중이 잘되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시간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저의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합격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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