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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합격하고보니 절대 못 붙을 시험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8 국가직 9급 세무직 합격 수기입니다.
수험기간은 2016년 9월~2018년 3월입니다. 2년차에 합격했습니다. 공단기 프리패스와 태플릿pc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년차(2016.9~2017.8)에 저는 국가직 7급 세무직에 올인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년 차에는 영어는 7급 접수에 필요한 토익점수 800점 이외에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2년차(2017.10~2018.3)부터 국가직 9급과 병행을 시작했습니다.


공부장소 및 계획
집 근처 자전거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시립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하절기엔 7시, 동절기엔 8시에 도서관이 여는데 도서관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도록 노력했고 대부분 성공했어요... 6시 20분 쯤 일어나서 아침밥은 먹지 않았고 씻고 바로 도서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공부하기가 죽도록 싫어도 일단 도서관에는 가자는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침에 도서관에 갔다가 점심 때정도 일찍 돌아온 적도 꽤 많아요... 끼니는 1일1식+간식으로 했고, 매일 2시 쯤에 집에서 싸간 도시락을 까먹었습니다. 저녁 때 배가 고프면 초코바를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공부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년차에는 스탑워치를 사용해서 순공부시간(사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라 해야할 것 같습니다.) 12시간씩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정화 쌤이 강의 중에 하루에 12시간씩 순공부하면 무조건 합격한다는 말을 믿고 해보려고 노력했어요ㅎㅎ 밥먹는 시간, 딴 짓하는 시간을 빼면 보통 9시 정도에는 목표 공부시간을 달성할 수 있었고, 그 뒤 10시까지 공부하면 13시간 가량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하루 공부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7급 연강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스케줄과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 한국사, 세법을 제1과목으로 두고 일주일에 3일은 국어, 나머지 2일씩 한국사, 세법을 공부했습니다. 회계학,헌법,경제학을 제2과목으로 두고 연강반 스케줄대로 한과목 한 커리큘럼이 끝나면 다음과목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과목당 오늘 들어야 할 강의를 듣고 곧바로 복습하는 정도로 하면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국어
국어는 정말 자신 있지도, 자신 없지도 않은 왠지 불안한 과목이었습니다. 강사님 찾는데도 굉장히 애를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선택한 교수님은 강의 시간에 암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린다고 들었습니다만 버럭하시는 강사님의 스타일이 정신을 차리도록 도와주었고, 저의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7급 연강반 커리큘럼을 진행했기 때문에 2018년 3월까지 기출커리큘럼을 진행하다가 시험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속에 문학/비문학, 한자 수업등이 들어있어서 다른 단과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문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자 부분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가 없었습니다만...
국어는 정말 문법, 어휘 암기 빼고는 많이 공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릴 다른게 별로 없습니다... 또한 국어는 특히 강사님을 믿고 강의 듣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영어는 2년차 부터 시작해서 2018년 11월 정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커리큘럼을 최대한 축소시키자 생각해서 기본강의만 듣고 단어 외우면서 하프모의고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죠...
단어를 외우는 것은 책상에 앉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락 까먹으면서 외우고, 소화시키면서 외우고, 초코바 먹으면서 외웠습니다. 단어 외우는 게 가장 스트레스였는데 계속 보면 시험에 나온다고 자기최면을 걸면서 억지로 붙잡았습니다. 공부한 덕을 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맘에는 들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2시간씩 진행하면서 감을 유지시킨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하프모의고사 성적은 들쑥날쑥했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애초에 저는 7급을 준비한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영어에 투자할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짧은 시간동안 최대의 효율을 얻어보려 애썼습니다. 노력의 결과가 나와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어릴적 꿈 중 하나가 고고학자, 역사학자였기도 했죠... 공부할 때도 가장 재밌었습니다. 결과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제 실력만큼 나온 것 같아 후회가 남지는 않네요.
2.0과 3.0만 들은 것은 역시 2년차 제 나름의 커리큘럼 진행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1년차에는 7.0까지 거의 모든 강의를 들었어요. 물론 강의의 질도 좋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년차에 영어까지 추가로 공부하면서 지방세법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1년차 때와 같이 많은 시간을 강의에 쏟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한국사 과목 강의를 줄일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너무나 어려워지는 한국사 시험문제를 보면서 회의감도 들었고 결국 맞힐 문제만 맞히자는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기본을 더욱 충실히 다지자는 마음으로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자 3.0을 여러번 회독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2회독을 하던 와중에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뤘고 정말 운이 좋게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세법
하... 세법... 저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과목입니다. 1년차에는 세법 때문에 직렬을 바꿔야되나 생각도 했었죠. 1년차에 연강반 커리큘럼대로 한 커리큘럼이 끝나고 다른 과목 다 돌아서 다시 세법으로 돌아왔을 때 정말 그 막막하고 허탈한 마음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게 새로 보는 것 같고 문제를 풀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그래서 2년차에는 국어,한국사 같이 1주일에 2회정도 씩 계속 봤습니다. 7급 연강반을 따라간 것이 저에게 주효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휘발성이 강한 세법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는 중간중간에 기본서를 하루 분량을 정해놓고 혼자 읽었는데 제 생각엔 이렇게 한 것이 머릿속에서 날아가는 세법을 붙잡아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강한 강의에는 기출 변형 모의고사나 진도별 모의고사 같은 문제를 제법 많이 주셨기 때문에 이것도 세법의 감을 잃지 않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세법은... 제 생각엔 시험을 치룰 당시, 합격할 수준의 실력은 결코 아니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조금 쉬운 수준으로 아는 문제는 확실히 아는 등 정말 운이 좋아서 저 정도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세무직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세법을 많이는 선택하지 않는 것 같은데 현직에 들어가서 문제는 따로 보고 오직 일단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세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약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회계학
시험볼 때 시간이나 멘탈 부분에서 저를 가장 불안하게 만든 것은 회계학이었습니다. 문제를 읽고 다 풀어도 정답에 대한 확신이 가장 들지 않는 과목이었어요. 게다가 문제 풀이 시간도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급한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회계학 공부는 문제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풀이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문제 유형은 비슷하고 따라서 푸는 방법이나 답도 예상이 되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중에 회계학을 13분 정도 푼 것 같은데 계산이 정말 복잡할 것 같거나, 풀어도 답에 확신을 못가질 것 같거나, 괜한 계산만 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답도 못 찾을 것 같은 문제는 읽고 바로 넘겨버렸습니다. 그게 3문제였는데 찍어서 모두 틀리긴 했지만 풀었던 문제들은 실수없이 답을 찾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재무회계는 기출문제집까지, 원가회계와 정부회계는 기본서만 봤는데 거의 신유형 문제는 포기했다고 할 수 있었죠... 출제되었던 문제들은 모두 맞히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7급 시험을 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오정화쌤 모든 커리큘럼을 다 따라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운이 좋게도 9급 시험을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할 때 가끔 자기 전에 수험생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제 직렬 합격수기를 읽곤 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어요. 제 글로 좋은 긍정적인 자극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합격하고보니 절대 못 붙을 시험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정말 파이팅해서 좋은 결과 만나시길 바랍니다. 합격의 기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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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