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공무원 5·7·9급 공채 시험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연간 약 25만명의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나, 합격자는 약 1.8%에 불과하고 나머지 98.2%의 수험생들은 불합격하여 다시 공무원 채용시험을 계속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공무원 채용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정기획위는 채용시험계획을 공고하지만 필기시험·면접시험 등을 모두 거쳐 최종 합격자는 연말이 되어서야 발표하는 등 지나치게 장기화된 시험처리 일정으로 인하여 수십만의 수험생들이 장기간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고, 불합격 하였을 경우에는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연초의 선발공고를 보고 다시 계속하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의 시험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원서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의 시험기간이 9급 기준 182일이 소요되던 것을 111일로 71일 앞당길 계획이며, 7급 기준으로는 172일 소요되던 것을 110일로 61일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는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것은 사회 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험기간을 단축해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고 장기간 수험 준비와 대기로 인한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