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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그냥 앉아서 오래 보아라!

세무직 9급 세무 최종합격 ○○○

안녕하세요. 수험기간은 2016.7부터 약 1년 반 정도 보냈습니다.


국어
사실 국어부터 적기가 뭔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제가 평소에 국어를 좀 많이 하기 싫어하던 터라 제일 안 본 과목이에요. 저는 그냥 선재국어 기본서랑 기출만 봤습니다. 그것도 기본강의는 너무 많아서 보다가 졸고 보다가 졸고 해서 압축강의를 들었습니다.
압축강의를 두번정도 듣고, 선재국어 1권 외래어랑 표준어, 고유어랑 4권에서 한자랑 사자성어를 계속 스터디로 돌렸습니다.(1도 안나옴)
사실 스터디에서 제가 제일 돈을 많이 낸 벌금엔젤이었는데. 저는 늘 그냥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자 이런 의미로 매일 한시간씩이라고 억지로 봤던거같아요. 근데 저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서 비문학이랑 문학 쪽에 강점이 있어서 이번 시험에서 문법에서 다 나가고 비문학이랑 문학에서 시간을 엄청 줄이면서 풀어서 그나마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원래 영어동아리도 하고 수능 1등급이라서 딱히 영어공부는 안했어요.(이번시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이동기하프를 매일 1개씩 풀고, 100일쯤 남았을 때는 2개씩도 풀고, 하프 풀기 싫으면 문법500제도 풀었다가 모의고사도 풀었다가 그렇게 돌려가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대신 단어는 이동기 교수님꺼로 진짜 수십번 돌린거같습니다. 또 함께하는 스터디에서 어휘문제도 올려주는데 그것도 간간이 풀었습니다.


국사
국사는 냥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국사하면서 주변에서 "단권화 해"라 라는 말을 되게 많이 듣는데, 필노교재만 진짜 닳도록 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시간을 점점 줄이면서 돌려본다는데 저는 사실 그렇게는 못보고 1회독에 제일 짧게는 9일에서 10일정도 걸린거같고 평소에는 2주잡고 계속 봤어요.
문제지는 진짜 닥치는대로 풀었고, 기출이랑 모의고사랑는 교재를 1권부터 5권까지 다 풀었고 고득점문제집도 다 풀었습니다. 기출은 한 4번정도 본 것 같고, 기출이 너무 답이 외워져서 중간에 기출ox를  5번 정도 돌렸습니다.
그래도 틀리는 문제는 틀리더라구요. 무조건 여러번 반복하고 문제풀다가 조금이라도 모르는 거 있으면 필노 옆에 놓고 뒤적거리면서 오답정리했습니다.


세법
사실 저는 인문학전공이고 공시에 발 담글 때 회계나 세법을 아예 아무것도 몰랐어요.
정말 차변대변도 모르고, 정말 부끄럽게도 세법처음에 공부할때는 아니 왜 법인세를 냈는데 왜 또 사업소득세를 내 이렇게 무식한 소리도 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17년 시험에는 사이좋게 세법35점 회계35점 맞았어요. 그때 정말 그만둘까 여러번 고민했는데 오기가 생겨서 그렇게 맞고나서 17년도 지방직은 포기하고 세법이랑 회계만 하루종일 봤어요.


세법은 정말 강의 선택까지 어려웠어요. 잘 맞는 교수님을 선택하려고 돈이 더 들더라도 다른 학원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교수님께서 지금은 어떤커리로 수업하시는지 모르겟지만 제가 들을때는 기초강의 후 심화로 넘어갔는데 저는 그게 훨씬 이해도 잘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본 커리대로 쭉 들었고, 기출풀고, 심화문제 까지 풀었어요.
모든 과목에서 저는 기본서 다보고 문제푸는게 아니라 기본서는 기본서 대로 나가고 문제는 문제대로 계속 푸는 스타일로 공부했어요.


심화는 한 900페이지정도 되는데 2번풀었고 두번째 풀 때는 어차피 이 책 버린다는 심정으로(내년엔 개정되니 새책사야지 이런마음으로) 시간이 없어서 그냥 책에 풀고 오답정리하면서 어려운 문장들은 형광펜 칠해서 막판에는 그거 위주로 었습니다.


회계
회계도 정말 세법과 마찬가지로 애증이었어요.
기본강의만 1년 반 동안 3번봤어요. 노베이스니까 첫번째 들을때는 책보면서 이건 종이고 저건 글씨야 이런느낌으로 본거같아요. 지금생각해보니 정말 부끄럽네요.


3번째 들으니까 좀 감이왔고 기출은 2017년도에 한번 들어서 강의없이 1000제를 혼자 풀면서 모르는 문제나 안풀리는 문제 위주로 스킵하면서 인강들었습니다


오정화쌤 커리 쭉 따랐고 오정화쌤 말대로 정부회계도 집가서 진짜 한챕터라도 보고 잤습니다.
막판에는 너무 이해가 안되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하고 마지막날에 3시간 봤는데 홀리몰리 정부회계가 3개가 출제되었고, 답도 바로 눈에 보여서 선생님께 정말 달려가서 뽀뽀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저는 문제를 평소에 엄청 빨리 푸는 편이었고, 이번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아 내년에 또 공부해야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풀었더니 회계문제 풀 때 40분이 남아서 엄청 여유롭게 풀었습니다. 오정화쌤 기본서는 5번 이상 본 거 같고, 기출도 2018년에만 4번 봤습니다. 1000제도 3번(레벨쓰리까지 봤는데 굳이 거기까지는 안봐도 될거같음)봤구요.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풀면 다 못풀겠는데 그냥 시간 안재고 풀면 25문제 중에 많이 틀리면 4개 틀리더라구요. 정말 시간재고는 죽었다 깨나도 다 풀 자신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렇게 또 한번 해야되는가 싶어서 마지막 주에 기출이랑 1,000제 틀렸던 문제 처음부터 다 풀고 들어갔습니다.


현금흐름표에 목숨 걸었는데 한문제도 안나와서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기본서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는 문제가 몇개 나와서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회계는 하루에 3시간이상 잡고 문제풀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너무 회계는 성적이 안올라서 너무 절망적이었는데 이렇게 적고 나니 제 시험준비의 8할은 오기였네요. 오기가 나서 어느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회계랑 씨름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정화쌤이 맨날 해주시는 말 듣고 특히, 회계사 떨어졌을 때 울면서 도서관에 앉아있었다는 말에 엄청 감명을 받고 늘 마음에 새기면서 공부했어요. 사실 저는 많이 놀긴했는데, 엄청 진짜 미친듯이 공부햇다라고는 말은 못하겠는데 열심히는 했어요.


기출이랑 1,000제 풀 때는 기출보면 제일 많이 출제된 파트는 하루잡고 기출이랑 1,000제풀고 짤막짤막한 부분들은 몰아서 3단원씩 하루에 기출이랑 천제풀었고, 원가는 재무보다는 할 만해서 원가는 삼일만에 천제랑 기출을 풀었습니다. 근데 문제를 많이 풀면 어떤 흐름으로 나오는 지도 파악이 되고 어떻게 풀어야되는 지도 좀 감이 잡히는거같아요


그냥 무식하게 오래앉아서 풀었어요.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저는 칸막이없는 열람실을 선호해서 맨날 자리2개씩 맞춰서 기본서, 1,000제, 기출 세개를 다 펴놓고 그냥 들입다 비교하면서 풀었어요.
초시생은 좀 힘들거같은데 재시생은 기출이랑 1,000제를 동시에 푸는거 추천합니다.


총평
저는 사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기보단 그냥 매일매일 5과목을 다 본다는 느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어에 좀 소홀했던 탓도 있겠죠. 그리고 영어가 베이스가 있어서 그나마 회계나 세법에 올인할 수 있는 토대가 됐던거같아요.


정말 저는 평소에 세법/회계로 조정점수를 올려서 국어점수를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국어공부에 소홀했는데, 진짜 공통점수를 잘 맞아야 한다는 말이 틀린 소리가 아니더라구요. 공통을 잘 맞아야 조정점수 걱정도 안하고 탄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절대 인강듣는 시간은 공부한 시간이 아닙니다. 공부는 혼자 앉아서 깜지라도 쓰는 시간이 공부시간이더라구요. 맨처음에는 저는 뭣도 모르고 앉아서 인강들었으니까 공부했겠지. 이랬는데 문제를 푸려니까 하나도 못풀겠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모든 과목의 강의는 기본강의는 제외하고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냥 혼자 낑낑대면서 부딪쳐서 해결했어요. 그게 나중에서는 훨씬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기출인강도 18년도 시험대비하면서는 아무것도 안들었습니다. 진짜 너무 모르겠는 과목만 스킵해서 들었습니다.


저처럼 인강을 줄이라는 말은 아니고, 어지간하면 혼자하는 공부시간을 늘이는 것이 더 좋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모든 과목을 그냥 기본서는 기본서대로 쭉 나가고 문제는 문제대로 쭉 나가는 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아침에 학교도서관 갈 때는 단어외우고 영단어스터디 9시에 하고 9시 반부터 공부시작해서 이동기하프를 10분정도 걸려서 풀고 해설강의는 문법만 들어서 영어로 쏟는 시간은 1시간 내외였어요. 그리고 세법3시간, 회계3시간 정도 했습니다.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실 공부시간10시간씩은 꼭 찍고 집에 갔어요. 제가 좀 산만한 편이라 핸드폰은 꼭 하루종일 잠금걸어놓고 점심시간에만 잠깐 풀어서 놀고 어지간하면 핸드폰 손 안대려고 꽤나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에 6일 공부했고 아침 8시 반부터 밤 12시까지는 앉아있었습니다.(하지만 실공부시간이 좀 적은 스타일)

하루 쉬는 날은 평일에 쉬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시라 주말에 쉬면 눈총이 느껴져서 그냥 눈을 떴는데 학교가 가기 싫다! 이러면 쉬는 날로 쉬고 일요일에는 9시나 10시정도에 가는 편이었어요. 쉬는날에는 진짜 죽은듯이 잠만 잤구요.


세법/회계 35점도 합격할 수 있어요. 저처럼 앉아서 여러번 많이 자주 보세요. 하기싫은건 스터디로 메꾸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공무원 시험공부는 회독이 정말 중요해요.


뭔가 후기가 뒤죽박죽이네요. 한줄요약은 "그냥 앉아서 오래 봐라." 이런거같네요. 그냥 이 시험은 누가누가 꾸준히 앉아서 얼마나 회독수를 늘려서 많이 보느냐 에 달려있는 거 같더라구요. 저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이런 기분으로 끝까지 버텼어요.


사실 점수가 어디 자랑할 점수가 아니라서 합격수기를 안쓰려고 했는데, 작게나마 공부하시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에 적어보았어요. 끝까지 버티세요. 분명 합격하는 날이 올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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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