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 문화를 선도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들의 성공담이 수기로 엮여 작품집으로 만들어 진다. 인사혁신처는 「일ㆍ가정 양립」 및 「업무생산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중앙부처, 지자체의 시간선택제공무원 수기 공모전 우수작을 선정해 지난달 31일 시상했다.
일, 가정 양립에 기여하는 시간선택제공무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실시한 이번 수기 공모전에는 중앙부처(46)와 지자체(42)에서 88편의 작품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11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에는 시간선택제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된 사정, 업무수행, 직장 동료 및 가족 등과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전해졌으며, 우수작은 수기작품집으로 발간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기여하는 시간선택제공무원을 널리 알리고, 민간 영역에 시간선택제 근무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인사혁신처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사, 육아 등을 병행하며 공직에 소명을 다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격려한다”면서 “이번 수상자들의 사례처럼 시간선택제공무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조기에 정착되고 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시간선택제공무원,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입니다!(고용노동부 정미영)
고용노동부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9시〜14시)으로 근무하는 정미영 씨는 한때 열정적이던 캐리어 우먼이었지만 육아문제로 직장을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2014년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1회)에 합격하여 현재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의 취업을 알선해 주는 일을 하며 육아를 함께 하고 있다.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녀의 업무스타일은 공직에서도 더욱 빛을 발했다. 한정된 시간에 일하면서도 입사 1년 6개월 만에 210여 명의 취업을 알선, 성사시켜 ‘일자리유공 고용노동부장관상’, 3차례의 ‘JOB매칭 실적우수자’로 선정되는 등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금상
매력적인 나의 직업. '나는 대한민국 시간선택제 공무원입니다.‘(경남 남해군청 박미영)
부친의 병 간호로 다니던 직장을 관둬야 했던 박미영 씨는 가족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고향에서 남해군청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부친의 병간호와 주말에는 세종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말부부 직장인의 삶을 이어 오고 있다. 낯선 공직에 들어와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민원 업무에 능숙하고, 교육받는 마을 주민과 농담을 나누는 여유도 생겼다. 얼마 전에는 경남도로부터 「도로명주소 활용률 제고 방안」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금상
사랑 상장(대전 대덕구청 박경미)
박경미 씨는 어느 날 상담센터로부터 자신의 아이가 대화능력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현저히 낮으며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폭력적 성향을 보인다는 말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엄마의 돌봄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하는데, 업무와 육아를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아이의 치료는 하루하루 버티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시간선택제 근무를 선택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를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고, 음식도 함께 먹으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이는 엄마에게 ‘사랑상장’을 수여했다. 엄마가 사랑을 많이 줬다는 것이다. 직장과 학부형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퇴근 후에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에게 쏟고 사랑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