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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수험생활과 잠

진용은 수험칼럼 일청담(一淸談) (43)

  나는 우리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하루에 얼마만큼 수면을 취하는지 물어봅니다. 대부분의 우리 학원생들은 6-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고 답하지만, 일부 학원생들은 4-5시간 잠을 잔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나는 이 학생들에게 결코 잠을 줄이지 말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을 해 줍니다. 잠을 줄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먼저, 수면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수험생들은 적어도 하루에 6시간은 자야 피로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은 1년 혹은 그 이상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체력이 유지되지 않으면 결코 수험생활에 집중할 수 없으며,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울면서 수험생활을 중단하기도 하는 것을 나는 지난 30년 간 수없이 많이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체력을 제대로 유지하는 게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처럼 중요한 체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여러 가지 이지만, 그중에서도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그 것은 정말 小貪大失(소탐대실)에 불과합니다. 밤잠을 줄이고 낮에 졸면서 수업을 듣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으니 도리어 해악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아껴서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에 불과합니다. 하루 6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낮에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도리어 효과적인 수험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수험생 중에는 하루 8시간 정도 자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이들이 있는데, 나는 그들에게 안심하고 8시간 정도 자라고 권합니다. 그들은 더 많은 시간을 자야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여 년 전 어느 여학생은 하루에 8시간 자야 피로가 회복되는 체질을 지녔는데, 그 학생은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비법대생이었지만 불과 11개월 만에 법원직 전국수석을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충분한 수면이 수험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똑 같은 6시간 잠을 자더라도 언제부터 언제까지 잠을 자느냐에 따라서 피로회복의 정도는 매우 다릅니다. 밤 12시 전에 자는 잠과 12시 넘어 자는 잠은 피로회복의 효과가 현저히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12시 전에 자는 잠의 품질이 현저히 좋은 것이지요. 이것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수많은 연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가급적 12시 부근에 잠을 자서 6시 경 기상하라고 조언합니다. 하루 6시간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밤 12시 경에 잠을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때에 합격은 그만큼 빨리, 확실하게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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